관람객수 48,000여명으로 2020년 대비 3배 이상 증가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조국현작가의 2021 화랑미술제 출품작,
작품우주의 생성Ⅰ 작품, 130.3 X 162.2cm, 2020  (사진=내외뉴스통신) 

.2021 화랑미술제가 지난 3월 7일 오후 5시 성황리에 폐막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107개 국내 갤러리들은 참가 했으며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에 방문한 컬렉터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아트페어에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BTS의 RM이 올해도 방문했다. 이날 행사에는 오영우(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 이달곤(국민의힘 국회의원), 박정(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박병원(한국경영자총협회 전 명예회장), 박재갑(한국세포주연구재단 이사장), 윤영달(크라운해태홀딩스 회장), 유진룡(수림문화재단 이사장)이 VIP 오픈일에 참석했다. 윤범모(국립현대미술관 관장), 김태훈(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김정헌(한국문화예술위원회 전 위원장)를 비롯, 김승수(국민의힘 국회의원), 임종룡(전 금융위원회 위원장), 문길주(고려대 석좌교수, 전 KIST 원장), 대사관측 인사로 알프레도 까를로스 바스쿠(주한아르헨티나대사관 대사), 리누스폰카스텔무르(스위스 대사)가 기간 중 행사장을 방문했다. 수의 협회 회장 및 금융권 등 인사들도 방문했으며 박영선(전 중소기업벤처부 장관), 박양우(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장관은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에 참가한 작가들을 만나 예술가들의 고충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구자열(한국무역협회장) 회장은 신진작가의 작품을 구매하기도 했다.

2020년 2월 코로나-19로 불안하게 개최되었던 2020 화랑미술제는 관람객이 급감하며 매출이 하락했다. 이후 9월 예정되었던 한국 최대 규모의 국제아트페어인 키아프 아트서울의 취소로 인해 국내 미술시장은 순식간에 얼어붙었다. 지난 1년간 출국이 어려운 상황에 해외 아트페어의 방문이 어려워진 국내 컬렉터들은 모두 발이 묶인 상태였다.

오프라인으로 열리는 아트페어 개최를 기다리던 대부분의 컬렉터와 미술애호가들은 서울에서 열리는 대규모 아트페어인 2021 화랑미술제에 앞 다투어 몰려들었다. 3일 VIP 오픈일은 코로나 이전 시기를 보는 듯 많은 VIP들이 방문, 일반오픈일인 목요일과 금요일도 주말같이 많은 관람객들이 찾았다. 주말에도 예전 화랑미술제에서는 보기 힘들 만큼 많은 손님들이 방문 행사 시작시간 전부터 입장을 대기하는 줄이 길게 이어졌다.

VIP 개막일을 포함한 5일 동안 2021 화랑미술제에 방문한 관람객수는 약 48,000여명으로 코로나 속에 열렸던 작년에 비하면 3배 이상 늘어났고, 코로나 이전인 2019 화랑미술제 방문객수 보다 30% 이상 많은 역대 최대 방문객수를 기록했다. 작품 판매액도 예년의 2배를 웃도는 약 72억원으로 집계됐다.

2021년 화랑아트페어는 국내 딜러들이 컬렉터와 함께 현장을 방문해 작품을 거래했고 국내에 머물고 있는 해외 갤러리의 디렉터들도 참가는 못했지만 현장에 나와 국내 미술시장의 분위기를 확인했다. VIP오픈일부터 컬렉터들의 구매 경쟁은 치열했다. 단색화의 수요는 다시 올라가고 갤러리들은 작품 수량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다. 갤러리들은 매일 판매된 작품을 내리고 새로운 작품으로 교체하는 등 작품 순환이 여느 때보다 빨랐다. 대부분의 갤러리 부스에 작품 판매를 알리는 빨간 스티커가 붙어있고 작품을 포장해 가서 빈자리만 남은 부스도 보였다.

또한 행사를 운영하는 화랑미술제 운영위원회는 찾아오는 방문객의 안전한 관람을 위해 갤러리스트, 컬렉터, 일반관람객 구분 없이 모두 바코드가 입력된 손목밴드 착용을 의무화 했다. 입구와 출구에서 모두 출입 확인을 받아 전시장 내부에 인원 규정을 철저히 준수했다.

지난 1년간의 의식 변화로 관람객의 마스크 착용도 잘 지켜졌으며, 전시장 내부에서의 음식물 취식 금지 조치도 지켜졌다. 전시장 내부에는 손 소독제를 비치해 언제든지 손 소독을 할 수 있게 조치했으며 입구에는 통과형 소독기를 설치해서 모든 입장객의 안전을 지켰다. 행사 오픈시간 전후로는 매일 홀 전체 방역 작업을 실시하였으며 유료 관람객에게는 마스크를 지급하기도 했다.

찾아오는 손님들은 어렵게 열린 아트페어를 방문하는데 현장의 방역수칙이 철저히 지켜지고 있어서 오히려 안심하고 작품을 감상했다. 운영위원회가 2020 화랑미술제 때 경험한 방역에 대한 노하우는 올해 안정적인 전시 운영에 큰 도움이 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2회를 맞이하는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은 작년에 비해 확장된 규모로 조성돼 젊은 작가의 신선한 작품을 소개했다. 네이버 그라폴리오를 통해 최종 선정된 10명의 작가 중 3명을 선정, 수상하는 투표도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진행됐다. 5일간 현장에서 수집한 투표를 통해 인기작가 3명이 최종 선정됐고 선정된 작가들은 소정의 지원금이 수여된다.

정재원 작가가 2021 화랑미술제 특별전에 참여, 온오프라인 투표를 통해
대상을 차지한 '지워지는 두개의 오후Ⅰ '작품, 193.9X130.3cm. 2020
(사진=내외뉴스통신)

대상(1등)은 정재원 작가가 차지 최우수상(2등)은 임지민 작가, 우수상(3등)은 정희승 작가가 선정됐다.  

한편 신진작가의 작품 판매도 이어졌다. VIP 오픈일에 첫 시작을 알린 오슬기 작가의 작품을 시작으로 임지민 작가가 168개의 소품으로 구성한 작품도 다수 판매됐다. 정희승 작가의 도자 작품 여러 점도 주인을 만났고, 김민지 작가의 작품도 현장에서 2점 판매되는 등 신진작가의 작품 판매도 이어졌다. 미술시장의 회복세로 인해 메이저 작가들의 작품뿐만이 아닌 화랑미술제의 특별전을 통해 등용하는 신진작가들도 주목 받으면서 차세대 유망 작가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까다로운 심사를 통해 검증된 ZOOM-IN 작가들은 화랑미술제를 통해 본격적으로 작품을 선보이며 좋은 갤러리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신진작가 특별전 ZOOM-IN에 참가한 작가들이 참가 갤러리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온오프라인 토크 프로그램 진행은 현장에서 진행된 11건의 토크 프로그램은 온오프라인으로 동시에 송출하며 다양한 정보를 전달했다. 특별전에 참여한 신진작가 중 김선희, 임지민, 정재원, 임지혜는 아티스트 토크를 통해 작품을 소개하는 기회를 가졌다.

지난 7일에 진행된 감정 강연은 최근 물납제 도입 이슈와 사회적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미술품 감정에 대해 짚었다. 황인(미술평론가, 감정위원)과 사이먼 몰리(단국대 교수, 미술이론가)의 대담 ‘Market Price Appraisal Inside Out’와 황규성 대표(한국문화산업연구소 대표, 감정위원)의 ‘양식 분석을 통한 작품가격 산정방법’은 미술애호가와 관람객들에게 미술품의 감정 그리고 작품의 가격 산정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사)한국화랑협회 감정위원회 부스에서는 미술품 감정에 대한 홍보가 이뤄졌다. 물납제 도입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이 이루어졌다. 행사장을 방문한 국회의원, 작가, 미술애호가 등 많은 관람객들이 서명을 해 뜻을 같이 했다. 이 서명운동은 (사)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사)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 (사)한국미술협회, (사)한국고미술협회, (사)한국박물관협회,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 (사)한국화랑협회 등 약 10여개 문화예술협단체가 지난 3월 3일‘문화재, 미술품 물납제 조속한 제도화를 위한 대국민건의문’을 발표 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

2021년 화랑미술제에서 새롭게 런칭한 화랑미술제 온라인 뷰잉룸에 대한 문의도 이어졌다. 참가 갤러리의 작품을 한국화랑협회 공식 웹사이트에 수록하여 참가갤러리의 작품을 온라인으로 확인할 수 있게 준비됐다. 관련 문의가 사무국으로 접수 현장에서는 새롭게 디자인된 도록의 인기도 폭증했다. 매년 공식 로고를 바탕으로 리뉴얼된 디자인을 선보이는 화랑미술제 도록은 행사를 마치기 전에 전량 판매돼 도록 구매를 원하는 방문객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화랑미술제는 매년 국내 미술시장의 문을 여는 첫 아트페어이다. 2021 화랑미술제는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미술시장의 침체된 분위기를 해소하며 급속한 회복세를 보였다.

황달성 회장은 “올해 회복되는 미술시장의 추세를 10월 키아프 아트서울(한국국제아트페어)까지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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