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박영선 페이스북 페이지)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사진=박영선 페이스북 페이지)

[내외뉴스통신] 주해승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8일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피해 여성에게 "다시 한번 진심 어린 사과를 제가 대표로 대신 드린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의 캠프 사무실에서 "피해자분께서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후보가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이후 박 전 시장 사건에 대해 직접 사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전 예비후보 경선 상대였던 우상호 의원이 "박원순 전 시장은 롤모델"이라고 발언한 것과는 확연히 다른 행보로 보여진다. 

박 후보는 피해자의 일상 복귀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 "피해자가 우리의 사과가 충분하다고 생각하는 시점이 있을 것"이라며 "그때 직접 만나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상처받은 여성들이 너무 외롭고 어떨 땐 좌절감을 느끼게 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바꿔야 한다"며 "2차 가해가 생기지 않도록 직장문화를 바꿔야 하고, 직장 내 전담 상담사가 필요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한편 박 후보는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정책 브리핑을 통해 여성의 경력 단절 예방을 위한 '가족 돌봄 노동자에 대한 차별금지 조례 개정 및 캠페인', '남성 육아휴직 통계 공표 및 우수 기업 인센티브 개정' 등을 추진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그는 서울시와 산하 공공기관의 공공구매 금액 중 일부를 여성대표 기업에 할당하는 '여성기업 의무구매 비율제도' 도입을 비롯해 성평등 임금공시제 확대, 여성 친화 기업 인센티브 제공, 여성 1인 가구에 대한 스마트 안심호출기 지급, 2∼4주간 산모·신생아 건강관리사 파견, 여성폭력예방팀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후보는 "여성이라는 이유로 사회생활에 제한을 받지 않는 평등한 세상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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