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치 원장 "정부 허가나오면 당장 착공 가능...예정 장소는 '산둥성 옌타이 앞바다'"

중국 해상 원전 개념도 (사진=쓰촨일보 홈페이지)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중국이 한국 인천에서 400km 떨어진 바다에서 떠다니는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할 계획이다. 

중국 국무원이 최근 공개한 ‘14차 5개년계획(14·5계획) 및 2035년까지의 장기 목표 강요’ 초안에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등 선진 원자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상 부유식 핵동력 플랫폼'은 바지선이나 선박에 실려 해상에서 운영되는 원전을 말한다.

2010년부터 해상 원전 연구를 시작한 중국핵공업그룹(CNNC) 핵동력연구설계원 뤄치 원장은 2019년 3월 중국 매체와 인터뷰에서 정부의 허가만 나오면 당장도 착공이 가능하다면서 설치 예정 장소는 산둥성 옌타이(煙台)시 앞바다라고 언급한 바 있다. 

산둥성은 중국에서 한국과 가장 가까운 곳으로, 옌타이에서 인천까지 직선거리는 400㎞가량에 불과하다. 중국이 추진하는 해상 원전의 정확한 규모는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았지만 지상에서 지어지는 원전의 10분의 1가량의 규모로 관측된다. 하지만 만에 하나 원전 사고가 발생한다면 방사능 물질이 해류를 타다 한국 등으로 퍼질 수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제사회도 해상 원전을 우려의 시선으로 바라봤다. 세계 최초로 해상 원전을 개발해 사용 중인 러시아는 2019년 12월부터 세계 최초 해상 원전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를 극동 해상에서 가동하며 오지에 전력을 공급하고 있다. 그린피스 등 환경단체들은 이를 '떠다니는 체르노빌' 등으로 부르며 강력 비난했다. 

중국의 해상 원전 건설 지역이 산둥성 옌타이로 정해진다면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신경이 쓰일 수 밖에 없는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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