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흘라잉타야와 쉐삐따 2개 도시에 계엄령 선포
미얀마 시위대, 중국 공장 공격에 직원들 부상...반중 정서 확대

14일(현지시간) 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대 강경 진압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만에 최소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14일(현지시간) 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대 강경 진압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만에 최소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사진=트위터 갈무리)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14일(현지시간) 미얀마 군경의 반(反) 쿠데타 시위대 강경 진압 이어지는 가운데 하루만에 최소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며 최악의 유혈사태가 발생했다. 미얀마 군정은 양곤 2개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얀마 정치범지원협회(AAPP)는 "이날 미얀마에서 하루만에 최소 38명이 군경에 의해 살해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1일 쿠데타 발발 이후 최대 규모의 유혈 사태로 누적 사망자는 100명을 넘어섰다. 

이날 흘라잉타야에서만 22명이 사망했으며 20명이 다쳤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또 만달레이 제2도시에서 1명, 바고에선 2명이 숨졌다. 

미얀마 군정은 이날 오후 양곤 내 흘라잉타야와 쉐삐따 2개 도시에 계엄령을 선포했다. 

외신은 미얀마 국영 MRTV를 인용해 이날 시위 진압 과정에서 시위대와 충돌한 경찰 1명도 가슴에 부상을 입어 사망하고 경찰 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반중 정서도 커지면서 흘라잉타야에선 중국 공장들을 공격해 중국인 직원들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은 중국이 쿠데타에 대한 소극적인 반응에 주목했다. 

미얀마 주재 중국대사관은 성명을 통해 "미얀마가 모든 폭력행위를 멈추고 미얀마에 있는 중국인과 그 재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기를 조속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미얀마 문민정부 대표도 이날 처음으로 SNS를 통해 대중연설에 나섰다. 만 윈 카잉 탄 부통령 대행은 "가장 어두운 순간이지만 새벽이 머지않았다"며 "우리 시민들이 어두운 순간에 맞설 때다"라고 했다. 

크스틴 슈래너 버기너 UN미얀마 특사도 유혈사태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성명을 통해 "지역 행위자들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미얀마 국민과 그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열망과 연대하는데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77605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