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 수거책(밀양경찰서 경위 오종민)

밀양경찰서 오종민 경위(사진제공=밀양경찰서)
밀양경찰서 오종민 경위(사진제공=밀양경찰서)

 

[밀양=내외뉴스통신] 장현호 기자

지난 3월 18일 서울동부지법에서 보이스피싱 피의자로부터 약 1억원을 받아 조직에 전달한 혐의를 받는 몽골인 A씨에게 징역 1년을 선고했다. A씨는 “보이스피싱 조직을 위해 일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했다”고 해명을 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 보이스피싱 수거책들이 지속적으로 검거되고 있고 대부분 실형을 받고 있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은 일명 고수익 알바로 알려져 있으며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공공연하게 광고까지 떠돌아다니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2월 기준으로 청년 체감 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26.8%를 기록했으며 12개월 연속 고용률이 하락세에 들어서 있기때문에 더더욱 고수익 알바라는 유혹에 흔들릴 수밖에 없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다.    

또한 보이스피싱 수거책이 늘어나는 이유는 단순 수거책으로 가담한 사람들은 자신들이 소극적 가담자라 생각하고 집행유예 처분 등 가벼운 처분이 내려질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이고, 한두 번 돈을 쉽게 벌기 시작하면 점점 더 늪으로 빨려 들어가듯 빠져나올 수가 없게 되기 때문이다.

보이스피싱 수거책의 역할로는 성명불상자의 지시에 따라 피해자를 직접 만나서 현금을 건네 받아서 공범에게 전달하거나 대포통장에 입금된 금액을 인출해서 퀵서비스나 택시등을 이용해 전달책에게 전달하거나 지정된 통장으로 이체를 하는 것이다. 또한 최근에는 계좌에 입금된 돈으로 상품권을 구매해서 핀번호를 보내주는 방식의 상품권 구매대행 보이스피싱 수거책도 유행하고 있다. 단순 상품권 번호를 보내주는 역할이기 때문에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하기 어려워 더 많은 사람들이 가담하고 있다.  

이러한 보이스피싱 수거책은 대표적인 범죄조직의 구성원으로 간주되며, 10년이하의 징역이나 2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거나 사기방조죄의 경우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도 있다. 보이스피싱 피해자가 점점 늘어남에 따라 보이스피싱 수거책에 대한 처벌 수위 또한 더 커지고 있다. 실제로 최근 보이스피싱 수거책에 가담한 사람들이 실형을 선고받았다는 기사를 종종 접할 수 있다. 
 
이러한 미끼에 낚이지 않으려면 통상적인 임금 수준을 벗어난 고액을 제시하는 아르바이트는 의심부터 해볼 필요가 있다. 대단한 노동을 요하지 않음에도 큰 돈을 받을 수 있다고 한다면 위험한 일에 연루될 수 있다는 생각을 해봐야 하고 만약 이런 일에 연루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빨리 경찰에 신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janghh6204@nb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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