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가 추진 중인 ‘한중문화타운’ 사업인 차이나타운 건설을 반대하는 국민 청원 글이 등장하면서 눈길을 모으고 있다.

픽사베이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픽사베이 '요코하마 차이나타운'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강원도는 춘천과 홍천에 있는 라비에벨관광단지 500만㎡ 내에 120만㎡ 규모로 중국복합문화타운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담긴 양해각서(MOU)를 인민일보 인민망, 코오롱글로벌 등 5개 기관과 체결했다고 밝혔다.

해당 부지에는 중국 전통거리, 미디어아트, 한류 영상 테마파크, 소림사, 중국 전통 정원, 중국 8대 음식과 명주를 접할 수 있는 푸드존 등이 들어서고 다양한 공연과 체험공간을 즐길 수 있는 타운이 형성될 계획이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이에 지난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강원도 차이나타운 건설을 철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왜 대한민국에 작은 중국을 만들어야 하나. 이곳은 대한민국이다. 왜 우리나라 땅에서 중국 문화체험 빌미를 제공해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차이나타운 건설을) 단호하게 반대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글쓴이는 중국인 관광객을 위한 호텔 건설에 대해 “춘천 중도선사유적지는 엄청난 유물이 출토된 세계 최대 규모 유적지다. 이렇게 가치가 있는 곳을 외국인을 위해 없앤다는 것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사고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국민들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중국의 동북공저에 자국의 문화를 잃게 될까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 계속해서 김치, 한복, 갓 등의 고유한 문화를 약탈하려고 하는 중국에 이제는 맞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 청원은 28일 오후 기준 약 4만 3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으며 관리자가 공개를 검토 중이다.

앞서 최근 중국의 김치, 한복 등 한국의 고유한 문화에 대한 논란이 불거진 바 있다. 지난 22일 첫 방송을 한 드라마 ‘조선구마사’에서는 당시 충녕대군이 서역에서 온 구마사제인 요한 신부 일행에게 음식을 대접하는 장면 중 중국식 만두, 월병 등이 전파를 타면서 도마 위에 올랐다. 궁중의 무녀 무화의 의상이 중국풍이고, 배경 음악이 중국 전통악기로 연주됐다는 등의 지적도 나왔다. 이와 함께 태종이 역사와 달리 무고한 백성을 이유없이 학살하는 모습으로 그려졌고, 훗날 세종대왕이 되는 충녕대군을 격하시키는 등 역사를 왜곡했다는 지적도 받은 바 있다. 현재 SBS가 조기종영을 결정했다.

또한 배우 함소원은 지난 2월 24일 함소원은 한국 전통음식인 김치를 중국 절임채소를 뜻하는 '파오차이'라고 언급해 비난의 대상이 된 바 있으며, 투투 출신 황혜영이 우리나라 한복, 김치를 중국에서 자기들의 문화라고 우기는 것에 대해 SNS를 통해 ‘김치, 한복이 너네 문화라고 우기면 만리장성은 우리집 뒷담이라고 우겨도 되겠느냐’고 일침을 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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