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세계항공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국내‧외 온라인 청중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 29일 인천 중구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5회 세계항공컨퍼런스' 개회식에서 주요 참석자들이 국내‧외 온라인 청중단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인천공항공사)

[인천=내외뉴스통신] 김형만 선임기자

인천공항공사가 인천공항 개항 20주년을 맞는 뜻 깊은 날에 마련한 '제5회 세계항공컨퍼런스(5th Annual World Aviation Conference)'가 지난 29일(월) 인천 파라다이스 시티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항공산업"을 주제로 한 이번 세계항공컨퍼런스는 코로나19의 확산 방지 및 사회적 거리두기를 고려한 온/오프라인 결합 행사로서 인천공항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됐다. 해외연사와 국내외 온라인 청중단 150여 명은 화상연결로 참석했으며, 누적 2만 7천 명의 국내외 시청자들이 유튜브를 통해 실시간으로 참여했다.

이날 국내외 항공업계 오피니언 리더와 전문가들은 국가 간 여행제한조치 완화 권역인 '트래블 버블', 면역여권, 비대면 및 방역 신기술, 항공여행 수요 전망과 회복 방안,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코로나19가 통제된 시기를 대비하며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들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날 행사는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의 개회사로 시작됐으며,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루이스 펠리페 데 올리베이라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본부 사무총장, 스테파노 바론치 국제공항협의회 (ACI) 아태본부 사무총장이 축사를 통해 인천공항 개항 20주년과 세계항공컨퍼런스의 개최를 함께 축하했다.

기조연설자로 나선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의 살바토레 시아치타노 의장은 "코로나19는 운송분야의 사업모델, 운영방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는 승객들의 새로운 선호를 고려한 방식이 도입되어야 한다"면서, "아울러 국제 민간항공의 위기 극복 역량을 강화하려면 각 부문별, 부문 간 협력과 조율이 필요하며 세계 각국이 운영, 기술, 규제 측면에서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구글이 선정한 최고의 미래학자이자 저명한 연설가인 토마스 프레이 미국 다빈치연구소 소장이 ‘변혁의 시대를 준비하기 위한 항공 산업 재편’을 주제로 방송인 김지윤 박사와 특별대담을 진행했다. 프레이 소장은 "우리 삶 속으로 들어오는 데 오래 걸렸던 기술이 코로나19로 인해 가속화됐으며, 드론과 공항의 역할과 디지털 트윈 기술부터 무인주행기술까지 오늘날의 항공 산업 전반이 황혼으로 접어들었다"면서, "새로운 고용 창출과 관계 형성, 기술 강화 등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만 관련 분야가 발전을 이루고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세션 1은 '안전한 항공여행을 위한 글로벌 프로토콜과 기술혁신'을 주제로 항공여행의 뉴노멀과 항공운송 재개를 위한 쟁점을 다루는 시간을 가졌다. 항공분야 정부 간 협의체인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항공의료부문 책임자 안사 요르단은 트래블 버블 촉진을 위해 관련 위험도 평가 도구와 우수 사례를 모아 제공하는 등 ICAO의 추진사항을 전했다. 세계 항공사들을 대표하는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의 아태지역 이사 비눕 고엘은 최근 사회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면역여권’의 하나로서 IATA가 추진해온 IATA 트래블 패스(Travel Pass)에 대해 발표했다. 

이어 네덜란드 스키폴그룹 이사 크젤 크루스터지엘, 항공여객경험협회(APEX) 대표 조 리더가 공항 및 항공산업 재건 전략을 다뤘다.

세션 2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항공 수요회복 및 수익증대 방안'을 주제로, 먼저 말레이시아 관광예술문화부 관광정책 실장 무하마드 다우드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관광 재개 전망과 회복 전략을 발표했다. 대한항공 이진호 여객사업본부장은 직항노선 확대를 비롯한 항공연결망 강화, 탑승수속 과정의 디지털화 등 대형 국적항공사로서의 포스트 코로나 대응전략을 다뤘다. 홍콩국제공항 공항운영 전무 비비안 청, 태국공항 화물관리부문 부사장 카타 비닌, 항공업계 이커머스 솔루션 업체 AOE 대표 키안 굴드는 공항 주변지역 개발과 물류 강화, 공항 관련 디지털 커머스 등을 통해 변동성의 시대에서도 공항의 수익을 증대시킬 수 있는 방안을 논의했다.

마지막 세션 3에서는 '모빌리티 혁명과 항공운송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영국연구혁신기구 항공혁신부문 책임자인 케리샤 칸이 약 4,700억 원 규모의 영국 미래항공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또한, 송재용 현대자동차 UAM사업추진실장, 강창봉 항공안전기술원 미래항공연구본부장, 안광호 인천광역시 항공과장이 한국에서의 차세대 모빌리티 도입과 관련해 개발사업과 정책 및 제도 현황 등을 발표하며 미래 항공교통의 청사진과 해결과제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천공항공사 김경욱 사장은 "인천공항이 주최한 이번 컨퍼런스에서는 세계적 권위를 지닌 연사들이 다양한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이어갔는데, 항공분야에 관심 있는 국내외 청중들에게 도움이 되었기를 바란다"면서, "이날 논의를 참고로 삼아 인천공항은 공항산업의 미래를 주도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며, 향후에도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지식과 정보를 교류하는 장을 마련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인천공항 유튜브 채널에서 다시보기 할 수 있으며, 세계항공컨퍼런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자료가 공유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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