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상 현존하는 전국 유일의 지방 메이저 백화점인 대구백화점이 7월부터 본점 영업을 중단한다고 밝히며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는 대구백화점 오픈 52년만이다.

대구 백화점 홈페이지
대구 백화점 홈페이지

1일 대구백화점은 이 백화점의 대구 동성로 본점은 올해 6월30일까지만 영업한 뒤 재개점 기약이 없는 무기한 휴점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대구에서 동성로는 서울의 명동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 구도심의 중심지다. 현재 대구 백화점 본점은 지하 1층, 지상 11층 규모로 현재 250개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본점 영업 환경이 어려워지다보니 입점 업체들이 브랜드 철수를 거론하며 수수료 인하, 인건비 지원 증액 등을 잇달아 요구해왔다”며 “본점이 지역민들에게 갖는 상징성이 워낙 커서 내부적으로 고민이 많았지만, 손실이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 판단했다”고 전했다.

회사 측은 본점 건물에 대한 임대, 리모델링, 아울렛 등으로 업종 전환 등 다양한 가능성을 두고 활용 방안을 고심 중이며, 돌고있는 매각설에 “결정된 바 없다”고 답했다.

앞서 대구백화점은 지난해 본점과 프라자점을 합해 영업손실 175억원을 기록한 바 있다. 롯대데, 현대, 신세계 백화점이 대구에 진출하면서 손님을 빼앗긴 상황에서 작년 코로나 사태가 터지며 결정타를 맞았기 때문.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프라자점은 아직 이익을 내는 상황이고, 본점 브랜드가 옮겨오면 실적이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구백화점은 지역 자본으로 운영되는 사실상 유일한 메이저급 지방 백화점이다. IMF 사태 이후 태화(부산)·동아(대구)·송원(광주)·동양(대전) 등이 줄줄이 폐업하거나 매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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