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10시 제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유족및 대표, 도민과 함께
4·3영령 안식 기원, '돔박꽃이 활짝 피엇수다' 타이틀
4·3특별법 전부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 따뜻한 봄 맞는 올해 4·3의미 남달라

[제주=내외뉴스통신] 추현주 기자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열려(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열려(사진=4·3지원과)

올해 73주년 맞는 4·3추념식이 오늘 오전 10시 제주4·3평화교육센터에서 4·3유족 및 단체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올해 4·3추념식은 4·3유족과 제주도민은 물론 전 국민에게 그 어느 때보다도 각별하며, 지난 2월 26일 4·3특별법 전부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서 모든 이들의 환영 속에서 봉행됐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국방부 장관과 경찰청장이 함께했다. 이번 4·3추념식에 군과 경찰의 공식 참석은 처음이며 이는 진정성 있는 사죄의 의미를 담아 유가족들의 아픔을 조금이나마 달래드리고 포용과 화합, 반성과 성찰의 마음으로 국민과 함께 4·3영령들을 안식을 기원했다.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VIP 추도사 문재인 대통령 (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VIP 추도사 문재인 대통령 (사진=4·3지원과)

VIP추도식 기념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정부가 4·3의 진실에 더 다가갈 수 있었던 것도, 오랜 세월 흔들림 없이 이웃과 함께하며 한걸음 한걸음 나아간 제주도민과 국민들이 계셨기 때문이다”고 밝혔다. 특히 “'4·3 특별법' 개정이 여야 합의로 이뤄진 것은 21대 국회의 가장 큰 성과 중 하나로 평가받게 될 것이며, 이 자리를 빌려 특별법 개정에 힘을 모아주신 각계각층 모든 분들게 깊은 감사와 존경의 인사를 올린다”고 덧붙였다.

이어 “정부는 유해발굴사업과 4·3트라우마센터, 한분 한분의 진실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배상과 보상 등 4·3후속조치에 많은 분들의 아픔이 온전히 치유되도록 지원하겠다“고 강조하며 더 큰 화합과 상생, 평화와 인권을 이끄는 노력, 제주에 온전한 봄이 올때까지 화합하자”고 당부했다.

제주도는 이러한 의미를 담아 추념식 최초로 제주어로 따뜻한 봄이 찾아왔음을 의미하는 ‘돔박꼿이 활짝 피엇수다’라는 타이틀을 마련했다.

제주도는 4월 3일 추념식 당일 10시 정각 1분간 제주도 전역에 묵념 사이렌을 통해 도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경건한 마음으로 4·3영령에 대한 추념의 시간을 가졌다. 추념식 첫 순서는 오프닝 영상 상영했으며, 제주의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진 정방폭포 등 주요 관광지가 관광지 등이 제주4·3의 아픔을 간직한 유적지라는 내용 등을 담았다. 애국가는 ‘코로나19’ 상황 등을 감안해 선창을 생략하고, 4절 영상에 제주 4·3평화공원, 주정공장 옛터 등을 편집해 TV를 시청하는 전 국민에게 제주 4·3유적지를 소개했다.

국민의례 묵념 시 4·3유족회 오임종 회장이 제주 출신 김수열 시인이 집필한 묵념사를 낭독했다.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추념의 시간 (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추념의 시간 (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열려 (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열려 (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열려 (사진=4·3지원과)
제 73주년 제주4·3추념식 열려 (사진=4·3지원과)

원희룡 도지사는 4.3추념식 인사말씀에서 “4·3 해결을 향한 동력을 잃지 않고, 다음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 생존희생자와 유족의 목소리가 반영되어 아픔을 치유하고, 역사적 진실을 영원히 기억하는 진정한 과거사 청산의 모범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시작점에 선 4·3이 완전한 해결을 이룰 수 있도록 온 국민의 뜻과 힘을 모아 흔들림 없이 앞으로 나아가겠다”며 “4·3추념식에 함께 해 주시고, 추모의 마음을 모아주시는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고 표했다.

이번 4·3추념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비대면 온라인 추모관을 운영헀으며, 유족과 국민들께서는 TV 중계방송 및 유튜브 등 SNS 생중계와 도청 홈페이지 ‘온라인 추모관’을 통해 동참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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