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소방령 임은택
시흥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소방령 임은택

[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봄철이 되면 화재가 많이 발생한다. 일반적인 생각으론 추운 겨울철에 잦은 난방용품 사용과 재실 시간이 늘어나면 화재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5년 간 시흥시의 계절별 화재발생 현황을 보면 겨울철에 554건(35.1%)의 화재피해가 발생한 반면에 봄철에는 605건(38.3%)으로 오히려 많은 점유율을 차지한다. 그 중 단일 대상으로는 주거시설에 화재(91건/15%)가 많이 발생하고 있어 주의를 요한다.

2020년 3월, 시흥시 군자동 한 비닐하우스에서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가 발생했다. 거주 및 창고용으로 사용된 비닐하우스에는 60대 노부부가 잠을 자고 있었고 새벽에 화재가 발생한 터라 안타깝게도 모두 목숨을 잃었다. 우리가 사는 터전 곳곳에는 이렇게 우리의 목숨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화재호르몬(fire hormone)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다.

음식물 조리 부주의, 문어발식 코드 연결, 습기 방치에 의한 전선이상, 대피공간․경량칸막이 주변 물건적치 그리고 가정 내 소방시설 비치와 점검에 대한 관심부족이 오늘도 우리 가정을 위태롭게 하는 화재호르몬이다.

우리는 주변의 화재호르몬을 없애기 위해 많은 관심과 비용을 지출해야만 한다. 음식물 부주의 화재를 방지하기 위해선 가스밸브에 자동개폐 타임밸브를 설치하고, 화재 시 대피가 가능하도록 대피경로에는 물건적치를 하지 않으며, 소화기 비치와 가정 내 설치된 소방시설이 정기적으로 유지․관리가 될 수 있도록 자체점검에도 적극적이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화재예방에 대한 관심이다. 통계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가 생활하는 곳을 화재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선 평소 안전의식을 가지고 위험요소를 찾아 사전 제거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화재는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에 안전한 것이 아니라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올 봄도 우리 가정 모두가 화재로부터 안전한 가정이 될 수 있도록 우리 주변에 생성된 화재호르몬이 무엇인지 유심히 관찰하고 개선해 지속적으로 행복한 삶을 영위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시흥소방서 재난예방과장 소방령 임은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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