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국방장관 참석

(사진=KAI 홈페이지)
한국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9일 열린다. (사진=KAI)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한국이 자체 개발한 한국형전투기(KF-X) 시제 1호기 출고식이 9일 열린다.

이번 출고식에는 KF-X 공동개발국인 인도네시아의 프라보워 수비안토 국방장관과 국회의원 등 20여 명도 참석한다.

KF-X 사업은 사업비 규모만 8조 8,000억 원에 달하는 '단군 이래 최대 규모의 방위력 증강 사업'이다. KF-X는 4.5세대 전투기로 AESA 레이더를 포함한 최첨단 항공 전자 장비와 미국의 F-22같은 5세대 전투기들은 적 레이더를 피하기 위해 미사일을 기체 내부에 숨기는데 향후 이같은 스텔스 기술을 개발할 수 있는 외형도 보유하고 있다.

KF-X는 시제기 출고식 이후 1년여의 지상시험을 거친 후 내년 7월께 첫 비행을 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5년 한국과 인도네시아 정부는 사업비를 공동 부담해 2026년까지 KF-X를 개발하기로 합의했다. 합의 조건은 인도네시아는 전체 사업비의 20%(1조 7,000억 원)를 투자하고 시제기 1대와 기술 자료 등을 이전 받은 뒤 48대는 자국에서 생산하는 것이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착수금을 포함해 2200억 원을 지급하고 2년 전부터 재정 악화를 이유로 지급을 중단하며 6,044억 원을 연체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KF-X 개발을 인도네시아를 제외하고 독자적으로 진행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프라보워 장관의 방한은 의미가 크다. 그는 2024년 차기 인도네시아 대선 유력 후보자로 손꼽히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8일 국방부에 따르면 서욱 국방부 장관과 프라보워 국방장관이 만나 KF-X 사업 등 방산분야 협력이 활발하게 이뤄지도록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회담에서는 인도네시아 측의 분담금 납부 문제 등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 측은 분담금 20%를 10%로 인하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인도네시아가 발을 빼더라도 영향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도네시아가 약속한 대로 분담금을 납부하는 것이 최선이다. 

정부는 KF-X는 해외시장 수출 가능성도 열려 있어 한국 무기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동남아시아 등을 겨냥한 전투기 수출에 힘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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