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은행은 인민은행이 중국이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 목표가 미 달러화 대체가 아닌 국내 사용 목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중국 중앙은행은 인민은행이 중국이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 목표가 미 달러화 대체가 아닌 국내 사용 목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사진=픽사베이)

[내외뉴스통신]이성원 기자

중국 중앙은행은 인민은행이 중국이 추진하는 법정 디지털 화폐 '디지털 위안화' 목표가 미 달러화 대체가 아닌 국내 사용 목적이라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1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리보(李波) 인민은행 부총재는 전날 중국 남부 하이난(海南島)에서 개막한 ‘아시아판 다보스 포럼’인 보아오(博鰲) 포럼의 ‘디지털 결제·디지털 통화’ 세션에서 “위안화의 국제화는 자연스러운 과정”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 목표는 달러화나 다른 국제통화를 대체하려는 게 아닌 시장의 선택을 통해 국제 무역과 투자를 촉진하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리 부총재는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서 내·외국인들이 디지털화폐를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안화 국제화를 주도해 온 저우샤오촨(周小川)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도 이날 같은 세션에 참석해 "디지털 위안화는 국경을 넘기(국제화) 위해서가 아닌 과학발전을 돕기 위해서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민은행은 2014년부터 디지털 위안화 연구를 시작해 최근 베이징시 등에서 시범사업을 벌이고 있다. e-CNY로 불리는 디지털화폐는 현금을 대신해 현금 없는(cashless) 결제를 활성화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기축통화인 달러화에 대응하고, 세계 금융시장에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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