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봉구 생활정원 (사진=서울시)
도봉구 생활정원 (사진=서울시)

[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서울시가 방치된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이나 주민생활편의시설로 공급하는 빈집 활용 도시재생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내 주택가에 장기간 흉물로 방치됐던 17개 빈집을 아이들이 체험을 즐기고 시민들이 산책하며 쉴 수 있는 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한다. 싱그러운 꽃‧나무가 어우러진 생활 속 녹색 힐링 공간이다.

생활정원은 ’20년 12월 22일 일부 개정된 ‘수목원‧정원의 조성 및 진흥에 관한 법률’에 따라 유휴공간에 시민들이 휴식 또는 재배‧가꾸기 장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개방형 정원이다.

올해 강북구, 성북구, 중구 등 10개 자치구에 있는 17개 빈집이 생활정원으로 조성된다.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해당 지역에 부족한 생활SOC를 확충한다는 방향 아래 동네마다 특색을 살린 정원으로 조성하기로 했다. 7개소는 상반기, 10개소는 하반기 조성이 목표다.

성북구 장위동의 빈집 2개는 철거 후 하나로 합쳐 ‘유아체험형 생활정원’으로 변신한다. 어린이공원이 없어 아이들을 위한 정원으로 조성해 달라는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것이다. 언덕에 위치한 기존 지형을 활용해 미끄럼틀과 경사놀이대를 만들고, 바구니그네도 설치한다. 소나무, 왕벚나무, 덩굴장미 등 다양한 꽃‧나무를 식재한다.

성북구 동소문동의 빈집 1개는 주민과 주민을 이어주는 생활정원으로 탈바꿈한다. 기존 빈집으로 단절됐던 주변 주택의 시민들이 생활정원에서 산책하며 소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크고 작은 바위와 돌을 배치하고 사이사이 다양한 식물을 식재하는 방식으로 정원을 꾸밀 예정이다.

또한 주거지 미관을 해치는 빈집을 정원으로 조성하면 휴식과 힐링을 즐길 수 있고 생활권에 부족한 녹색공간을 확보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 

최윤종 서울시 푸른도시국장은 “밀집된 주택가 지역에 생긴 소규모 생활정원을 통해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tkddml85@nate.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49130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