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뉴스통신] 김영미 기자

(포스터=예술의전당)

라이브 더빙쇼 ‘이국정원’이 4월 29일~5월 2일까지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공연을 펼친다고 21일 밝혔다.

‘이국정원’은 영화와 뮤지컬의 즐거움, 연극적 요소까지 더한 신개념 퍼포먼스로 공연의 장르를 새롭게 개척하고 다양성을 확보하는 차원에서 시도하는 공연이다. 영화를 상영하면서 무대에서는 배우들이 직접 연기를 하고, 폴리아티스트라는 효과음 제조사가 영화에 맞춰 음향 작업을 하는 모습이 모두 공개된다. 영화가 제작된 1950년대의 후반작업 전체의 무대화를 통해 고전 영화 복원의 의미를 새롭게 현대화시키며 현재의 관객들에게 생동감 있는 영화체험의 선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국정원’은 1957년에 제작된 한국 최초의 컬러영화이면서 한국 최초의 홍콩 합작영화라는 수식어가 붙는 영화로 유명하다. 필름이 유실된 것으로 알려져 목록으로만 확인되는 영화였다. 2013년 홍콩 쇼브라더스 창고에서 필름이 발견되지만 화려했던 총천연색은 빛을 잃고 사운드는 유실됐다. 한국으로 돌아온 필름은 정교한 리마스터링을 거쳐 원본에 가깝게 복원되었지만, 소리는 끝내 찾을 수 없었다. 다행히 대사가 기록된 대본을 발견했고 이 둘을 활용한 새로운 형태의 공연이 탄생했다. .

영화 ‘이국정원’은 1957년 당시로서는 블록버스터급이라고 할 수 있는 규모로 제작된다. 한국의 전창근, 일본의 와카스기 미쓰오(若杉光夫), 홍콩의 도광계가 감독을 맡았다. 출연진은 한국의 김진규, 윤일봉, 최무룡 등이 등장하고, 중국의 우민, 양지경, 강남, 진예 등이 출연한다. 당시 영화계를 평정했던 톱스타 배우가 대거 등장 해 화려한 면모를 자랑하며 ’총천연색‘으로 홍콩 현지에서 촬영됐다.

어려서 헤어진 중국인 어머니를 찾기 위해 홍콩에 온 한국인 작곡가 김수평은 아름다운 가수 방음과 운명 같은 사랑에 빠진다. 그들의 사랑은 이루어질 수 없는 기구한 사연 속에 빠지고 만다.

‘이국정원’은 소리를 잃은 고전영화에 상상력을 더해 당시의 후시작업을 재현한 무대공연이다. 영화 ‘삼거리극장’, ‘러브픽션’의 전계수 감독 연출로 박시원, 이수안, 서현우, 손현정, 김기창 등 실력파 뮤지컬배우들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진다.

유인택 예술의전당 사장은 ”그 어떤 공연보다도 새롭고 신선하다. 새로운 장르에 도전한 만큼 관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듣는 즐거움도 함께 선사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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