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가야 왕릉지 전경 ( 사진 = 한유정 기자)
▲  고령 지산동고분군 전경 ( 사진 = 한유정 기자)

[대구=내외뉴스통신] 한유정 기자  ‘고령군’은 대가야의 도읍지였으며, 고대문화의 중심, 아름다운 가야금 선율에 따라 찬란했던 역사 유적과 신비로운 가야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곳 고령! 전국 최고의 맛을 자랑하는 딸기가 생산되는 곳이다.

고령은 경상북도 남서부에 있다,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면 삼한 시대의 고령군 일대에서는 진한의 여담국, 소등붕국 등 여러 부족국가가 형성됐다. 이후 이진아시(伊珍阿)왕이 대가야국을 건국하면서 이 지역은 562년에 ‘대가야군(大加耶郡)’으로 바뀌었다.

신라 757년(경덕왕 16)에 이 지역을 고령군으로 개칭했다. 이후 고려 1018년(현종 9)에는 고양군이 영천 현으로 개칭되고, 1895년(고종 32)에 고령 현을 고령군으로 다시 개칭됐다. 그 후 여러 과정을 거쳐 고령읍은 2015년 4월 대가야 읍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고령은 6가야 가운데 하나인 ‘대가야의 도읍지’로 유물·유적이 많이 남아 있다. 고령에 가면 선사시대, 대가야, 통일신라시대, 고려 시대, 조선 시대의 문화와 역사를 만날 수 있다. 선사시대 유적으로 대가야읍 장기리의 고령 장기리 암각화(보물 제605호), 안화리 암각화 (경상북도 기념물 제92호), ‘고인돌’을 볼 수 있다. 또한 민무늬토기와 석기가 출토된 거로 보아 오래전 구석기 시대부터 고령에는 사람이 살았다는 사실을 뒷받침해 준다.

철의 왕국 대가야국 성지가 많이 남아 있고, 역대 왕이 식수로 사용하던 왕정(王井)이 남아 있다. 또한 고령주산성( 사적 제61호)을 비롯해 운라산성 ·만대산성·의봉산성 등 가야 시대의 산성과 망산산성·풍곡산성·노고산성지·의병성지 등 임진왜란 당시의 성지가 남아 있다.

▲ 왕릉전시관 안 ( 사진 = 한유정 기자)
▲ 왕릉전시관 안 복원된  국내 최초 순장 무덤'지산리 44호 분'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1977년에 발굴 조사된 고령 지산동고분군(사적 제79호)을 비롯해 고령고아동벽화고분(사적 제165호)·본관동고분군·중화동고분군, 덕곡면의 후암동고분군, 운수면의 월산동고분군, 성산면의 박곡동고분군, 쌍림면의 용동고분군 등이 전 지역에 걸쳐 있다.

이 뿐 아니라 수많은 불교문화재 유교문화재를 볼 수 있고,대가야 왕릉전시관에 가면 국내 최초 순장 무덤을 복원 된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지산리 44호분’을 실제 크기로 복원해놨다. 이외에 우륵 전시관, ‘대가야 역사테마관광지’,‘개실마을’, ‘대가야박물관’,‘대가야생활촌’ 등 수 많은 볼거리와 역사적 자료를 볼 수 있다.

우륵 전시관에 가면 대가야의 음악과 자료, 문화, 가야금의 역사적 가치를 찾을 수 있다. 이곳에 가면 가야금 제작을 체험 할 수 있다. 가야금은 오동나무로 제작된다. 오동나무는 건조 과정에서  좀이 쓸지 않아 내구성이 강하다고 한다. 또한 소리가 아주 맑고 경쾌해 고급악기 울림판으로 많이 쓰인다. 건조 과정에서 5~7% 정도나 많으면 10%로 정도만 선별해 악기로 제작된다고 한다. 가야금 줄은 명주실을 쓴다. 굵은 줄 80가닥이 합쳐지고 가는 줄은 30줄 정도로 만든다. 가야금의 12줄은 일  년은 열두 달 뜻으로 음양오행적인 의미를 가진다.

▲ 우륵 박물관 앞 우륵 동상의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 우륵 박물관 앞 우륵 동상의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우륵은 가실왕의 명을 받아 금곡에서 가야금을 만들고 작곡, 연주했으나, 전해오는 악보는 없다. 대가야가 멸망하기 전 신라로 망명해 신라 음악 발전에도 많은 공헌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신라 진흥왕이 우륵의 연주를 듣고 천상의 소리라고 칭송했다고 한다.

‘대가야박물관’에는 3,212점의 유물이 소장되어있다. 고령군청과 대가야체험축제추진위원회는  매년 4월경 ‘대가야체험축제’를 연다. 이 행사는 대가야의 문화를 중심으로, 다양한 유적·유물 체험 행사와 문화재 탐방, 뮤지컬 및 퍼포먼스 공연, 특산물 수확 체험 행사 등 다양한 행사들이 매년 개최되고 있다. 지금은 코로나로 개최하지 못하고 있다.

​▲ 대가야박물관 전경 ( 사진 = 한유정 기자)​
​▲ 대가야박물관 전경 ( 사진 = 한유정 기자)​

고령의 대표적인 민속놀이는 ‘장승제와 씨름’이다. 장승제는 7월 백중 아침에 마을 사람들은 논의로 모여 농요를 부르면서 논매기를 한다.  논매기가 끝나면 손발을 씻고 대농가에서 준비한 술과 음식을 먹는다. 그 후 장승제를 지낸다.

숫총각을 제관으로 삼아 마을의 상머슴을 선두로 해 장승이 있는 곳으로 행진한다. 상머슴이 장승 앞에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이라는 농기를 세우면 제관이 제를 지내고, 상머슴이 풍년과 총각·처녀들의 혼사가 이루어지기를 비는 축문을 읽는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절을 함으로써 장승제는 끝난다.

▲ 대가야생활촌 ( 사진 = 한유정 기자)
▲ 대가야생활촌 ( 사진 = 한유정 기자)

대가야생활촌에 가면 1500년 전 대가야인의 생활을 엿 볼 수 있다.  복식체험관 △ 생활상을 재현한 인줄 마을 △철기 문화를 체험 할 수 있는 ‘불묏골‘ 등이 있다. 이곳에는 숙박시설과 세미나실도 갖추고 있다.

경남 합천 방향으로 조금 가면 ‘개실마을’이 있다. 그곳에 가면 농촌체험과 민박체험이 가능하다. 개실마을은 영남학파 종조인 ‘문충공 점필재 김종직’의 후손들이 350여 년간 동성마을을 이루고 사는 곳이다. 지금까지 18대째 종가가 대를 이어오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세계 각국 관광객들이 직접 인사말을 새겨 만든 푯말들이 시선을 잡는다. 고령은 역사관광, 힐링과 생태관광, 문화관광, 스포츠, 그리고 먹거리 관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작은 고추가 맵다가 어울리는 고장이다.

▲ 개실마을의 비석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 개실마을의 비석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고령의 대표적인 먹거리는 단연 딸기이다. 12월과 1월 적기로 최고의 맛을  볼 수 있다고 한다. 딸기 수확 체험을 위해 주변 도시에서 한 농장에만 한 해 2만 5천 명이 다녀갈 정도로 인기가 많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이 코로나로 자유롭지는 않은 상황이다. 고령의 작은 마을에는 큰 왕버들 나무가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고령 IC 근처에는 도로가에 많은 딸기 매장이 있다. 하우스에서 직접 딴 딸기는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예상치 못한 탄성이 나왔다. 생각보다 훨씬 달고 맛있었다. 고령은 그렇게 달콤했다.

▲ 고령 딸기 하우스에서 직접 수확한 딸기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 고령 딸기 하우스에서 직접 수확한 딸기 모습 ( 사진 = 한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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