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화/내외뉴스통신] 박정금 기자 = 일본 교도통신은 지난달 31일 위키리스크 웹사이트의 자료를 인용해 미국은 장기적으로 일본의 주요 정부기구와 기업을 도청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일본 정부 관리는 "만약에 사실이라면 우리는 미국 측에 항의할 것"이라고 표명했다.


통신은 "위키리스트에서 공개한 문서에 따르면 미국 국가안보국(NSA)은 스가 요시히데 총무상, 미야자와 요이치 경제산업상, 구로다 하루히코 중앙은행 총재 등 정부 관료와 주요 기업의 전화번호 35개를 감청했다"며 "감청은 지난 2006년부터 시작됐고 감청 내용에는 일미관계, 기후변화협상 등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NSA에서 감청한 일본 국내의 구체적 대상이 폭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성 한 대변인은 "일본과 미국은 관련 보도 내용에 대해 교류하는 중"이라며 "그러나 미국은 기타 자세한 정보의 제공을 거부했다"고 말했다.


일본 주재 미국 대사관은 동일 "관련 보도를 알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평가하지 않겠다"고 전했다.


앞서 미국은 독일, 프랑스, 브라질 등 정부에 대해 감청해왔다는 내용들이 폭로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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