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소방서 이희선서장
태안소방서 이희선서장

[태안=내외뉴스통신] 김화중 기자=충남 태안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태안해안국립공원을 중심으로 트래킹을 즐길 수 있는 해변길이 총14개 코스 (약170km)로 이루어져 있고 해루질(갯벌체험) 명소로도 잘 알려져 있어 매년 사랑하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의 즐거운 추억을 만들기 위해 태안반도를 찾고 있다

아름다운 바다에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연중 안전사고와 뜻밖의 인명피해 사고가 끊이질 않는데, 그 중 해루질로 인한 사고는 바닷가에서 가볍게 즐기는 놀이로 생각하여 사전준비 없이 갯벌에 들어가기 때문에 더욱 빈번히 발생한다.

바닷가의 특성상 물 때, 일몰 시간, 갯골(물골), 웅덩이 등 위험한 요소가 많을뿐더러 초보자들은 바닷길을 모르는 상태에서 해루질의 재미에 빠져 자신도 모르는 사이 깊은 곳으로 이동하였다가 어느 순간 물이 차올라 바다 한가운데 고립되는 사고를 당하게 되는 것이다.

태안소방서 통계 자료에 의하면, 최근 2년간 관내 해역에서는 2019년 49건(구조인원 19명, 사명1명, 부상3), 2020년 46건 (구조인원 59명, 사망4명, 부상1)으로 전년에 비해 사망사고는 4명으로 3명 증가하였고, 금년에도 벌써 7건(사망2건)의 사고가 발생했다.

앞으로도 해루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해루질을 즐기는 관광객들의 안전의식이 매우 절실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안전하고 즐거운 해루질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지켜야 할 안전수칙과 주의 사항 등 사전에 몇 가지 숙지해야 할 것들이 있다.

첫째, 해루질을 할 땐 지형을 잘 아는 마을 사람과 동행하고, 사전에 안전교육은 필수이다. 낯선 지역이나 해루질 초보라면 무조건 해루질 경험자와 동행하여야하고, 지형을 미리 파악하여야 한다. 대부분의 안전사고는 전문가의 도움 없이 혼자 해루질을 나갔다가 발생한다는 걸 명심해야 한다.

둘째, 만조와 간조시간을 미리 숙지하는 것이다. 해루질을 하러 가기 전에 간조시간을 미리 스마트폰이나 시계에 알람을 설정해두고 만조시간에는 물 밖으로 나와야 한다. 바닷물이 빠질 때는 천천히 빠져도 들어올 때는 훨씬 빨리 들어오기 때문이다. 특히 사고 위험이 높은 갯골(물골)은 넘어가지 않아야 한다.

그 외에도 수시로 주변을 체크하여 안개조짐이 보이면 해루질을 즉시 멈추고 나와야 하며, 혼자서 낯선 곳에서의 활동은 절대 삼가야 한다.

한편, 바다의 지형을 잘 알고 있는 현지 주민들로 이루어진 태안소방서고남면의용소방대에서는 바람아래해수욕장을 중심으로 해루질 관련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휴일과 사리 물때에 맞춰 예방순찰을 강화하고 관광객을 대상으로 안전지도 및 대피 홍보방송을 실시하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국립공원관리공단은 탐방객의 안전사고 예방 및 해양생태계 보호를 위해 안면도 바람아래해수욕장의 야간출입(오후8시부터 익일 아침 8시까지)을 통제하고 있음을 참고 바란다.

안전사고는 대부분 안전불감증으로인해 발생하는데, 낮에 하는 해루질도 위험하지만 밤에 하는 해루질은 더욱 위험하다. 해루질을 할 때 나침반, 간조알람용시계, 스마트폰, 호각, 랜턴 등 안전장비 없이 들어간다면 그 위험성은 배가 될 수 있다.

모두가 즐겁고 안전한 태안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관광객들의 준비가 반드시 필요하며, 마을 양식장에 들어가 무단 채취하거나 불법도구를 이용한 무차별적인 해루질은 근절되어야 할 행위이므로 체험객의 주의와 배려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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