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후죽순, 필라테스 강사의 전문성 확인 어려워..."전문성이 없다" 편견 높아질까 우려
- "신체 다루는 직업...5과목 필기시험과 실기시험 치루는 생활체육지도사와 비교돼"

김경진 기자. 사진=nbnDB

[내외뉴스통신] 김경진 기자

매트와 소도구, 기구를 활용한 맨몸 운동 '필라테스'가 남녀노소 불문하고 최고의 인기 운동으로 떠오르고 있다.

에어로빅과 헬스, 요가의 시대를 넘어 사람들이 필라테스를 선호하기 시작했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네이버에 '필라테스'를 검색해 보면 무려 245개의 파워링크가 검색되며 웬만한 동네에서는 두세개의 필라테스 센터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필자 역시 필라테스를 근 3년 동안 꾸준히 해 왔다. 그런데 필자는 단 몇 개월 전부터 필라테스의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이게 과연 어떻게 된 일인가.

필자 외에도 필라테스를 통해 효과를 보기는커녕 오히려 부상을 입은 사람들도 있다. 이유는 바로 필라테스 강사의 허술한 강의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사례가 심심치않게 일어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유튜브에는 '잘 가르치는 필라테스 강사, 필라테스 센터 고르는 법'이라는 수많은 동영상이 존재한다. 필라테스 강사가 전문화되어 있다면 쉽게 일어날 수 없는 현상이다.

어느 날, 필라테스 강사에게 동작에 관한 질문을 했다. 강사는 대답을 얼버무렸고 동작을 제대로 시범해 보이지 못했다. 어딘가 석연치 않은 강사의 모습과 몇개월간 체지방율이 제자리 걸음인 몸을 보며 다니고 있던 필라테스 센터를 옮겼다. 전문적으로 공부한 필라테스 강사에게 수업을 받은 후 드디어 몸에 변화가 생겼다.

실제로 현재 필라테스 자격증을 취득하는 과정은 매우 허술하다. 필라테스 자격증은 국가공인 자격증이 아닐 뿐더러 사단법인 협회에서 진행하는 관련 과정을 수료하기만 하면 누구나 취득이 가능하다.

실제로 국제필라테스 기구지도사 과정의 연수시간은 총 40시간에 불과하다. 이는 총 5과목의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모두 치루는 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취득 과정과 비교해 매우 허술한 과정이다.

똑같이 신체를 다루는 직업을 위해 준비하는 자격증 과정이지만 생활체육지도사에 비해 필라테스 지도자 과정의 전문성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부상 등의 사고가 발생하게 되는 것이다. 특히 허술한 필라테스 강사진으로 인해 체육을 전공하거나 이에 대한 전문지식이 있는 필라테스 강사진까지 '필라테스 강사진은 전문성이 없다'는 편견에 사로잡힐 수 있어 우려되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필라테스의 체계적인 교육과정과 자격증 취득 과정의 공신력을 높여야만 한다. 현재 일부 필라테스 협회에서는 발급하는 자격증에 갱신기간을 부여해 자격증 소지자들이 일정기간이 지나면 새로 갱신하도록 하고 있다. 갱신 제도를 통해 강사진의 전문성을 높이는 것이다.

갱신제 외에도 필기시험 수준 강화 등을 통해 강사의 전문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필라테스 센터에서는 회원등록을 하기 전, 강사진의 이력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반드시 먼저 소개해 주어야 할 것이다.

필라테스 센터가 우후죽순으로 생겨나고 있지만, 신체를 다루는 운동이니만큼 아무나 이를 가르쳐서는 안될 것이다. 안타깝게도 지금은 아무것도 개선되지 않은 상태에서 필자도 필라테스를 하고 있지만,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면 보다 전문성 있는 강사를 찾아 떠나기를 추천한다. 

 

kjinee97@naver.com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423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