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12일부터 5일간 총 13만 명 다녀가…유료 관람객 88% 증가로 역대 최다



[경기=내외뉴스통신] 김해성 기자 = '만화! 70+30'을 주제로 지난12일부터 16일까지 5일간 총 13만 명이 다녀간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이하 만화축제)가 16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에서 진행된 폐막식을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올해로 18회를 맞은 부천국제만화축제는 국내 최대의 만화축제답게 1000여 명의 만화가와 2000여 명의 만화산업 관계자, 3000여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 320여 명의 해외 관람객이 참여했다. 특히 이번에는 총 13만 명의 관람객이 만화축제를 찾았으며, 전면적인 유료화 시도로 유료 관람객수가 전년대비 88% 증가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만화! 70+30을 전시로 표현한 기획전 '만화의 울림, 전쟁과 가족'과 주제전 '비트윈 유토피아 앤 디스토피아(Between Utopia and Dystopia)'는 '잊혀지는 것들', 하지만 '잊혀서는 안 되는 것들'에 대해 주목하며 우리의 지난 70년의 역사와 앞으로의 미래를 만화를 통해 내다봤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핀란드, 체코, 일본, 프랑스 등 다양한 해외 전시가 열려 관람객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명실상부 국제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대시켰다. 해외전시 중 '무민70, 시계태엽을 감다'는 특히 관람객들의 큰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한국만화박물관에서의 연장 전시를 검토하고 있다. 또한 이번 축제를 계기로 향후 해외 전시를 더욱 강화해 세계 각국의 만화를 국내 관람객들에게 소개하고, 국내 작품들과 해외 작품들의 교류를 더욱 강화할 예정이다.

한국만화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한 한국국제만화마켓(Korea International Comics Market)은 세계 10개국 13개사와 국내 32개 업체가 참여해 비즈니스 미팅을 진행했다. 올해는 1:1 비즈니스 매칭 상담과 국내외 바이어 네트워킹 리셉션을 통해 사상 최대 상담액인 100억 원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만화도시 컨퍼런스'를 통해 프랑스, 일본, 말레이시아, 러시아, 스웨덴 등 9개국 11명의 만화 산업 관계자들이 참여해 전 세계 우수 만화 콘텐츠와 시장 정보를 교류하고, 디지털 만화 현황에 대한 논의를 벌였다. 특히 중국에서는 3개 기관이 참여하여 한국 만화에 큰 관심을 보였으며, 중국 옌타이시와 한국 만화 관계자들 간의 실질적인 교류 협력을 위한 '글로벌 만화도시 비즈니스 교류회'에서는 '한중만화영상체험관' 조성을 협의하는 등 큰 성과를 이루기도 했다.

매년 만화의 현재와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부천국제만화컨퍼런스 'KOCOA(KOrea COmics Agora)'도 성황리에 진행됐다. '4D애니 세미나 : 현실과 상상력의 융합! 새로운 미학적, 기능적 의미를 찾아서'는 보는 것에서 경험하는 것으로 변화한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대비하기 위한 컨퍼런스로 특히 주목을 받았다. 4D 콘텐츠 제작사인 CJ 포디플렉스 최용승 크리에이티브 디렉터가 주요 발제를 맡았으며, 이진식 창조경제추진단 문화창조 융합본부 부단장 등이 참가해 창조경제 시대에 발맞춰 새로운 융복합 산업으로 만화가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만화가 양성을 위한 대학교육 및 공교육, 사교육의 현주소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진 '만화가 양성교육' 심포지엄은 만화가를 꿈꾸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열띤 참가로 인해 뜨거운 반응을 얻었으며,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향후 학계와 지속적으로 한국 만화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더불어 역대 최대인 3000여 명의 코스튬 플레이어가 축제를 방문했으며, 축제기간 내내 현장 곳곳에서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광복 70주년을 맞아 광복군, 유관순 열사 등 색다른 코스프레가 눈길을 끌었으며, 해외 만화 코스프레가 중심이었던 예년과 달리 '밤을 걷는 선비'등 한국 만화 주인공 코스프레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6일 오후 4시 한국만화박물관 만화영화상영관에서 진행된 폐막식에는 올해 최초로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 시상을 비롯해 '제16회 전국학생만화공모전', '제13회 대한민국창작만화공모전', '제4회 세계어린이만화가대회', '제1회 틴툰(Teen-Toon)공모전'의 시상식이 함께 거행됐다. '최고의 코스튬 플레이어'상은 모라, 혼, 화연에게 돌아갔으며, 플래시몹 공연을 선보이며 참석자들의 큰 박수를 받았다. 공식 폐막선언으로 마무리된 이날 행사에는 김만수 부천시장을 비롯하여 이필구 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서헌성 부천시의회 재정문화위원회위원장, 체코 만화가 보이데흐 마섹, 드지안 바반 작가, 프랑스 만화전문기자 로랑 멜리키앙, 김광성 우리만화연대회장 등과 이희재 한국만화영상진흥원 이사장, 오재록 한국만화영상진흥원장 등이 참석해 만화축제 폐막의 아쉬움을 함께 했다.

박재동 축제운영위원장은 "축제가 18살로 성장하면서 그만큼 많은 땀을 흘리며 더 좋은 축제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는데 눈 깜빡할 새에 축제가 끝났다"며 "올해 축제는 체코, 프랑스 등 해외 작가님들이 오셔서 직접 전시장을 꾸미고 책을 기증해 주시는 등 명실공히 글로벌 만화축제가 되었다"고 축제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만화가와 만화 팬들이 교류하며 진정한 만화축제로 거듭난 제18회 부천국제만화축제는 명실 공히 아시아 최대 만화축제로 자리매김하며 5일간의 대장정을 마쳤다. 축제에 관한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은 축제 홈페이지(www.bicof.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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