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7일 고 장준하 선생 추모식에 참석해 "선생이 꿈꾼 진정한 광복을 반드시 완성시키겠다. 한반도 경제 통일부터 시작해 완전한 통일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장준하기념사업회·장준하특별법제정시민행동 주최로 경기 파주 탄천면 장준하공원에서 열린 '민족지도자 고 장준하 선생 추모식' 추모사에서 "동북아 평화 번영을 주도하는 강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문 대표는 "선생의 죽음은 위대한 민족지도자의 죽음일 뿐 아니라 일제 독재에 저항한 정의의 좌절로 대한민국의 정통성에 큰 상처가 됐다"며 "그렇지만 우리는 선생의 죽음을 통해 민족의 정통성 앞에 부끄러워하는 독재 권력의 실체를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선생의 죽음은 대한민국 민주화를 위해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할지 가르쳐줬다"며 "낯선 땅에서 6천리를 걸으며 선생이 곱씹었던 애국정신과 광복군의 기개를 생각하면 결코 우리가 거두지 못할 일은 없다"고 했다.

문 대표는 "아직도 선생의 죽음에 대한 진상규명을 하지 못한 것이 부끄럽고 선생께 죄송하다"며 "늦었지만 당 장준하선생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꾸렸고 '장준하특별법'을 발의했다. 반드시 (의문사) 진상을 규명해 선생의 한을 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추모식에는 새정치연합 유인태·도종환·박광온 의원 등을 비롯, 당 장준하선생의문사진상규명위도 자리해 1975년 의문의 죽음을 당한 장준하 선생의 사인규명과 특별법 통과 의지를 다졌다.

위원장인 유기홍 의원은 "이번 국정감사에서 그동안 내놓지 않던 중앙정보부와 보안사령부에 자료를 요청하고 진상규명에 노력할 것"이라며 "장준하특별법도 19대국회 정기국회 중 통과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친일파 후손이 득세하고 독립운동가 후손이 고난을 겪어야 하는 더러운 역사를 끝장내기 위해서라도 장준하 선생 의문사의 진상을 밝히고 특별법을 통과시켜 민족정기를 바로잡아야 한다"고도 했다.

장준하특별법은 유 위원장이 지난 2013년 12월 발의한 '장준하 사건 등 진실규명과 정의실현을 위한 과거사 청산 특별법'의 약칭으로 국가기관인 진실정의위원회를 설치해 위법하고 부당한 공권력 행사로 발생한 사망·상해·실종사건 등의 진실을 밝혀내자는 것이 골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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