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그룹 회장이 10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학동4구역 재개발 붕괴사고와 관련해 사죄의 뜻을 밝히고 있다.(사진제공=광주시)

[광주=내외뉴스통신] 오현미 기자

지난 9일 오후 4시 22분경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 구역 내 건축물 철거 공사 중 5층 건물이 붕괴되면서 공사장 앞 버스정류장에 있던 시내버스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7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으며 경찰은 안전수칙 준수 등 집중수사에 들어갔다.

10일 이용섭 광주시장은 오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사고 수습과 재발 방지를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깊은 위로를 드리고 부상자들의 빠른 쾌유를 빈다”며 “두 번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국토부, 경찰청 등과 함께 철저하게 사고 원인을 조사해서 엄정하게 조치하고 책임도 물을 것이다”고 밝혔다.

광주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고 허가권자인 동구청에 곧바로 사고수습본부를 꾸렸다.

현재 광주 동구청 광장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되고 유족에 대해 지원이 시작됐다.

17명 중 사망자 9명은 전남대병원에 3명, 조선대병원에 4명, 기독병원에 2명이 안치돼 있다.

동구는 장례 및 유족지원반을 구성해 9명의 희생자들의 유가족들이 장례를 치르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 기독병원 내에 장례식장에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적극 지원에 나선다.

또 유가족 중에 타 시도 거주자 분들의 숙소 마련과 식사 지원을 비롯해 심리지원 공간과 민원을 받을 수 있도록 통로를 마련된다.

중상자는 전남대병원에 3명, 조선대병원에 1명, 기독병원에 3명, 동아병원에 1명이 치료 중이다.

HDC 정몽규 회장과 현대산업개발 권순호 대표이사는 원인 규명과 상관없이 피해자와 유가족의 뜻을 따르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 감리자 부재 논란에 대해 권순호 대표이사는 “애초 감리자가 상주하지 않는 계약이었다”고 말했다.

또 철거 작업 재하도급 의혹도 부인했고, 철거 공법은 신고된 절차대로 진행된 것으로 파악했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기 위해 국과수와 함께 정밀 감식을 벌일 예정이다.

또 전담 수사팀을 꾸려 공사 과정에서 안전 규정 등이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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