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 등정 뒤 "힘 냅시다" 김홍빈 대장 실종. 사진=naver포토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김홍빈 대장이, 18일(한국시각) 오후 8시 58분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북동부 캐라코람산맥 제3고봉 브로드피크 정상 등정 뒤 하산 과정에서 조난을 당했다.

19일 광주산악연맹과 광주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김홍빈 대장은 해발 7900m 부근에서 조난된 뒤 오후 1시 58분 구조 요청을 보냈다.

김홍빈 대장이 실종됐다는 연락을 받은 후 전 직원이 구조 지원 관련 업무에 투입됐으며, 파키스탄군 소속 헬기가 수색에 동원된다.

광주장애인체육회는 "해외 등반대가 크레바스에서 조난된 김 대장을 발견하고 의식이 있는 것까지 확인했다"며 "주마를 내려보내 15m까지 끌어올렸지만 줄이 끊겨 낭떠러지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또한 "실종 지점이 정상 인근이고 날씨 변화가 심해 현지 기상조건 등이 맞아야 헬기가 뜰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김 대장이 추락한 지점은 파키스탄이 아닌 중국 쪽으로 알려졌으며 현재 8000m 정상 부근이다. 

한편 김 대장은 지난 1991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단독 등반 도중 동상으로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다.

열 손가락을 모두 잃었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장애를 극복하고 장애인 세계 최초로 7대륙 최고봉을 완등했으며 이번 등반으로 장애인 최초로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했다.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힘 냅시다" 응원의 메시지를 던진 후 실종돼 안타까움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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