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바이오포스)
(사진제공=바이오포스)

[내외뉴스통신] 오서연 기자

'꿀벌이 멸종하면 인류도 기껏해야 4년 밖에 살지 못 한다.'

유명 물리학자 알버트 아인슈타인이 남긴 말이다.

사과, 딸기, 블루베리 등 달콤한 과일부터 직장인이 즐겨 마시는 커피까지.

인간의 모든 작물 섭취는 꿀벌의 도움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전 세계 식물의 약 5분의 3이 꿀벌의 수분활동으로 열매를 맺는다.  

하지만 지난 2019년 천연꿀 생산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고, 최근 꿀을 채취하러 나갔던 벌들이 돌아오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정확한 이유는 나와있지 않지만, '농약·살충제 사용',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로 인한 기후변화', '유전자 조작 식물의 증가' 등이 꿀벌 멸종의 원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러한 꿀벌의 멸종을 막기 위해, UN에서는 5월 20일 '세계 꿀벌의 날'을 만들어 전세계적으로 기념하는 등 꿀벌의 멸종을 막기 위한 다양한 움직임이 펼쳐지고 있다.

이와 더불어, 우리나라의 표병수 바이오포스 대표도 2018년 꿀벌을 살리는 기업을 만들고, 천연살충제, 꿀벌 영양제, 양봉용 면역증강제 등을 개발해 꿀벌의 복지와 안녕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일 내외뉴스통신 본보는 표병수 바이오포스 대표와 함께 멸종 위기에 처한 꿀벌을 살릴 수 있는 방안과 양봉업의 미래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다음은 표병수 바이오포스 대표의 인터뷰 전문이다.

(사진제공=바이오포스)
장순초 연구원. (사진제공=바이오포스)

인터뷰 전문 

Q. 안녕하세요. 먼저 회사소개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A. 안녕하세요. 꿀벌 살리는 기업 바이오포스 대표이사 표병수입니다. 저희는 2018년 6월19일에 창업한 꿀벌용 의약품 전문기업입니다.
꿀벌도 병에 걸려서 질병 치료하는 약도 있고, 꿀벌 전문 병원도 있습니다. 저희 회사는 꿀벌이 아프지 않도록 꿀벌에게 필요한 약을 만드는 회사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Q. 꿀벌을 육성하는 사업을 하시는군요. 우리나라에서 좀처럼 찾기 힘든 회사인 거 같아요. 어떤 계기로 꿀벌 사업을 하시게 되셨나요?

A. '낭충봉아부패병'이라고, 2009년 11월 강원도 홍천에서 발생한 병이 있는데, 이 병으로 2010년 전국 토종벌의 95% 이상을 소각하고, 폐기하게 됐습니다.
또, 이에 앞서 2006년 미국에서도 원인을 알 수 없는 벌집군집이 붕괴돼 10년 간 개체수의 약 40% 정도가 감소했고, 영국에서는 2010년 이후 벌들이 이유도 없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꿀벌이 사라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아직 명확하게 규명된 것이 없지만, 많은 학자들은 기후변화, 농약, 바이러스질환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다.

꿀벌은 축산법 제 2조 3항에 따라 가축으로 분리되어 있고, 2019년 8월 22일에 양봉산업진흥법이 재정돼 지난해 8월 28일부터 정상 시행이 된 만큼 국가적인 차원에서 벌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어요. 하지만 아직도 벌을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업이 하나도 없다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입니다.

바이오포스는 이러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 식품, 농약, 메니지먼트, 보험 등 각기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모여 만들어진 꿀벌을 살리는 회사입니다.

Q. 바이오포스가 대한민국 꿀벌 양성에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군요. 
꿀벌에게 도움이 되거나 이로운 제품이 있나요?

A. "벌들이 행복해야 한다"라는 생각으로 만든 비해피 형제가 있습니다.
회사의 시작과 함께한 '비해피(면역증강제)', 이후 '비해피'를 추가적으로 보완한 '비해피플러스(면역증강제)', 당사의 첫 동물용 의약품 '비해피골드산(산란촉진제)', '비해피'와 '비해피플러스'의 최종판 '비해피파워(면역증강제)', 농약성분을 해독 시켜줄 '비해피디톡스(농약해독제)'. 이렇게 5종류가 있는데요. 이 중에서도 우리가 주력으로 생산하는 품목은 '비해피파워(면역증강제)'입니다. 비해피파워는 믿을 수 있는 KVGMP의 인증을 받아 동물용의약품 전문회사에 기술이전해 생산을 의뢰하는 제품입니다.
우리도 코로나19로 힘든데, 벌들도 똑같이 규명되지 않은 바이러스 때문에 힘들거든요. 사람도 면역력이 중요하듯 벌들도 면역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앞서 말씀드린 이 제품들은 대부분 꿀벌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면역증강제 제품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과 함께, 바이오포스가 꿈꾸는 미래상에 대해 말씀해주세요

A. 현재 꿀벌 질병 중 '노제마'라는 질병의 기존 항생제 대체제로 개발을 완료한 상탭니다. 벤처 회사답게, 연구개발에 매진해서 2024년까지 양봉산업에 꼭 필요한 약품들을 매년 두 건 이상, 총 여섯 가지 이상을 상품화 시킬 계획입니다. 

또, 저희는 양봉용 의약품 이외에도 양봉농가에서 생산한 질 좋은 양봉산물을 소비자에게 전달해드리는 다리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다들 마누카꿀을 비싼 가격으로 사드시고 계신데, 우리나라 꿀이 마누카꿀보다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분들이 이런 사실을 잘 모르시더라구요. 이와 더불어, 2029년 FTA 협상에 따라 베트남 천연꿀이 무관세로 수입되면 1/3~1/6의 가격으로 판매가 될 예정인데요. 이를 대한민국 꿀 시장의 "비상 상황"이라고 생각하고, "대한민국의 마누카꿀"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Q. 꿀벌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양봉업 시장도 살리기 위해 힘쓰고 계시군요.
인터뷰를 마치기 전에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있으신가요?

A. 모두가 한 번쯤은 들어 봤을 "꿀벌이 사라지면 인류도 4년내 멸망한다"는 아인슈타인의 유명한 말이 있죠. 실제로도, 꿀벌이 사라지게 되면 과일, 채소, 견과류 등의 생산량이 감소해 전세계적으로 식량난이 발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과일, 채소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이를 먹는 가축들도 줄어드는 거죠.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는 꿀벌이 계속해서 죽어가고 있어요.
하지만 대한민국에도 꿀벌을 지키는 기업, '바이오포스'가 있다는 거 꼭 기억해주시고, 많이 응원해주시길 바랍니다. 

 

kitty2525m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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