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절됐던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남북 국기). 사진=nbnDB
단절됐던 남북 통신연락선, 7.27 복원(남북 국기). 사진=nbnDB

[내외뉴스통신] 원종성 기자

북한이 지난해 6월 남북 통신연락선을 일방적으로 끊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한 지 14개월 만에 '남북 통신연락선'이 전격 복원됐다. 

남과 북은 27일 오전 10시를 기해 그간 단절되었던 남북 간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했다. 남북은 지난 4월부터 친서 교환을 통해 관계회복을 위해 소통해 왔으며, 우선적으로 단절되었던 통신연락선을 복원하기로 합의했다.

27일 청와대에 따르면 남북 정상은 남북 간에 하루속히 상호 신뢰를 회복하고 관계를 다시 진전시켜 나가자는 데 대해서 뜻을 같이했다고 전했다.

청와대와 여당은 이번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으로 남북관계 개선과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우려의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018년 4월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 간 판문점 합의에 따라 개성공단에 문을 연 남북 평화의 상징이 지난해 6원 16일 김여정 북한 노동당 제1부부장의 폭파 공언 사흘만에 일방적으로 사라진 것이다. 북한은 당시에도, 지금까지도 공개적으로 사과 한마디 없었다.

김여정은 “머지않아 쓸모없는 북남 공동연락사무소가 형체도 없이 무너지는 비참한 광경을 보게 될 것이다"고 폭파를 공개 경고한 바 있다.

2018년 9월 14일 개성공단에 문을 연 사무소는 우리나라가 남북교류협력협의사무소 건설비 80억원에 개·보수 비용 97억8000만원 등 180억원을 투자했다. 운영비 역시 160억원 정도가 들어갔다.

청와대와 더불어민주당은 "다시 평화의 시간이 왔다"며 반전의 기회를 잡았다고 보고 있다. 민주당 송영길 대표는 “가뭄 깊은 대지에 소나기 소리처럼 시원한 소식이며 격하게 환영한다”고 했다.

반면 야당은 "통신선을 끊고, 화해의 상징이며 우리 국민의 세금 약 300억을 들인 남북연락사무소를 20여개월 만에 일방적으로 잿더미로 만든 사실에 대해서 책임있는 답변을 들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권성동 의원은 “3년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그랬듯, 내년 대선을 앞두고 또다시 남북관계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는 쇼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 북한에 당당하게 말하는 건 기대도 하지 않지만 적어도 억울해하는 우리 국민, 피살된 공무원 유족에게 사과하고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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