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진 교수 국제적인 매니저 있으면 시장 개척 가능

[서울=내외뉴스통신] 탁계석 K-Classic 회장

KBS 뉴스 캡처
KBS 뉴스 캡처

콩쿠르 강세가 더 이상 관심을 끌지 않을 정도로 대한민국 클래식의 실력은 충분히 검증받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 19로 사상 처음으로 모든 과정을 온라인으로 진행했다. 예선 97명 가운데 33명이 통과했고, 무려 9명이 한국인이었다. 본선 진출자의 4분의 1 이상이 대한민국에서 나온 것도 유례가 없는 일이지만, 10대에서 20대 초반의 국내 유망주들이 한꺼번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이러한 흐름은 전 세계를 매혹시킨 'K-팝'에서 처럼 그 확산이 점차 클래식으로 옮겨 왔음을 말한다. 이번 콩쿠르는 스타 피아니스트의 산실로 꼽히는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이다. 그 기록을 보면 한국인 가운데서는 1969년 백건우가 1위 없는 2위로 첫 입상을 했고, 2015년 문지영이 아시아인 최초로 우승을 차지했다.


이미 세계 최고 권위의 쇼팽 콩쿠르에서도 한국인 7명이 예선을 통과하는 등, 단순히 입상을 넘어 세계적인 콩쿠르에서 한국인 연주자들의 비중이 본고장 유럽을 넘어섰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다.

이에 대해 플로리안 림(국제 음악콩쿠르 세계연맹 사무총장)은 :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한국인 연주자들은 연습량이 많고, 특히 학생들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더 성실한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한국인 특유의 집중력과 강한 도전 의식을 말해준다.

그러니까 조성진이 2015년 쇼팽 콩쿠르 우승은 못 넘을 산은 없다는 성공 신화를 쏘아 주었기에 잠재력이 폭발하는 것이다. 그러나 클래식은 콩쿠르 이후가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국내에는 이렇다 할 인재 육성 프로젝트가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K-팝처럼 보다 체계적인 관리가 뒷받침되면 K- 클래식의 시장 확보가 충분히 가능하다는 게 음악인들의 진단이다.

김대진(한국예술 종합학교 교수)도 "세계 클래식 시장에 진입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해주는 세계적인 매니저가 나오게 되면 머지않아 한국 학생들의 시장 지배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한다. 부조니 콩쿠르는 다음 달, 쇼팽 콩쿠르는 오는 10월 본선이 예정돼 있어, 예선에서 분 한국 열풍이 수상 실적으로 이어질지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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