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수자원공단 노동조합
사진=한국수자원공단 노동조합

[내외뉴스통신] 강영한 기자

한국수산자원공단이 오는 9월 現이사장의 임기만료를 앞두고, 새로운 공단의 수장을 찾기 위한 임원추천위원회를 진행하고 있는 가운데 정치권 인사의 낙하산 내정설이 나오면서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한국수산자원공단노동조합은 지난달 28일 ‘퇴물 정치인의 낙하산 이사장 선임을 결사반대한다’ 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우리 공단의 산적한 난제를 함께 해결해 나갈 수 있는 위기 극복의 역량과 수산자원 전문지식을 갖춘 이사장의 임명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날 노조에 따르면“이사장직은 국가수산 관리와 획을 책임져야 하는자리로 그 어느 곳보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자리”라며 “수산자원 관리 및 회복 전문기관인 한국수산자원공단의 당면과제와 공단 수장으로 갖추어야 할 자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적시했다.


노조가 이번 이사장 인선을 놓고 반대하는 이유는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가 열리기 전부터 정치권 인사가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면서 부터다.

김성규 노조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우리 공단은 과거 수산자원사업단으로 시작하여 2012년 한국수산자원공단으로 확대·개편하면서 국가 수산자원 관리 및 회복 전문기관으로 도약했다”라며 “그러나 십여 년이 지난 지금, 수산자원 조성사업 다변화 실패 및 누더기 예산 편성 등 여러 원인으로 인해 경영 여건과 인력 확보에 난항을 겪고 있으며 그 결과 공단의 기능은 위축되고 위상은 땅에 떨어졌다”고 주장했다.

또한“과거 경영진의 예산 확보 실패는 공단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에게 임금동결이라는 피해로 고스란히 돌아왔으며, 기관 핵심사업 측면에서도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가입과 수산보조금 제도 정비를 앞둔 현 상황에 대응해 관련 정책을 우리 공단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실천해야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면서 “따라서 각 행정기관 및 지자체로 분산된 관련 예산을 통합해 국가 수산자원 관리 및 회복 전문기관에 걸맞은 예산을 확보하고, 공단의 재도약을 위한 전문적 미래계획을 마련할 수 있는 수산자원 정책 전문 리더가 절실히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이번 이사장 선임과 관련 수산자원 관리 및 회복 전문기관으로서 미래계획이 있는 리더가 필요하다”면서“낙하산이 아닌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된 수산전문가를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그는“우리 공단은 과거 상임이사 선임에 있어 부적격인사 임원 추천으로 인한 내홍을 겪고 이를 극복해낸지 채 3년이 되지 않았는데 이러한 시행착오에도 불구하고 임원추천위원회가 열리기도 전부터 퇴물 정치인이 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나돌고 있는 상황에 노동조합은 우려를 감출 수 없다”라면서 “최근 타 공공기관에서도 국회의원 출신의 非전문가가 낙하산 기관장으로 선임돼, 해당기관의 경영위기 타개는커녕 욕설과 갑질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사건이 일어났으며 퇴물 정치인을 공공기관의 수장으로 내려 보내 일어난 폐해는 이미 무수히 많은 선례를 통해 증명된 바 있다”고 비난했다.

마지막으로“한국수산자원공단노동조합은 정치권의 자리 나눠먹기식 낙하산 인사가 아닌 공정하고 투명하게 검증된 수산전문가를 요구한다. 공단의 미래를 위한 상식적이고 정당한 우리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낙하산 인사를 강행한다면, 노동조합은 즉각 비상투쟁체제에 돌입하고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력하게 투쟁할 것임을 엄중히 밝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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