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16 한불 상호교류의 해'…프랑스서 한국특별전 개최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한불 수교 13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파리의 국립장식미술관에서 한국 문화의 정수를 보여주는 대규모 전시가 개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 한국 현대 공예·패션·그래픽디자인 전시 '코리아 나우! : 지금, 한국!'을 오는 18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함께 개최한다.

이번 전시의 주제는 '코리아 나우'로 한국 공예, 패션, 그래픽디자인 3개 분야에서 총 151명 작가의 1500여 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고유의 아름다움을 발현할 수 있는 한국문화의 현재 모습뿐만 아니라 전통과 미래까지 아우른다는 기획의도에 따라 야심차게 준비됐다.

한국 공예전은 임미선 전 클레이아크미술관장이 예술감독을 맡아 '유정(有情, Affection)'을 주제로 오늘의 '전통'을 만들어가는 한국 공예가들의 폭넓은 작품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보편적이면서 특수한, 전통적이면서 현대적인 한국 현대공예의 균형 잡힌 조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전시는 총 105명 작가의 890여 점의 작품이 전통(오마주, Homage: 한국 공예원형을 보존?계승하는 중요무형문화재의 작품), 현재(공명, Resonance: 옻칠?나전?한지?유기?도자?가구 등 다양한 매체로 작업하는 현대공예가의 작품), 전통과 현재의 융합(혼성, Hybrid: 젊은 디자이너와 숙련된 장인 간의 협업 작품)으로 나뉘어 전시되도록 구성된다.

한국 패션전시는 현재를 넘어 미래로 향하고 있는 한국 복식 문화의 전통과 고유 철학을 보여주고자 기획됐다. 서영희 스타일리스트가 예술감독을 맡아 한국의 역사와 생활문화, 철학에 본질을 둔 한국의 전통·현대 대표작품들을 '오방색(五方色)'의 흐름에 따라 구성했다.

전시에는 김영석, 이영희 등 한복디자이너와 앙드레 김, 진태옥 등 현대패션을 대표하는 디자이너들을 비롯해, 스티브제이(J)&요니피(P), 정욱준 등 차세대 디자이너 24명의 전통한복, 현대한복, 현대복식 등 270여 작품이 전시된다.

그래픽디자인은 '한글과 대중문화의 수렴과 발산'을 주제로, 최범 예술감독이 한글을 모티브로 한국 현대 그래픽디자인을 조명하고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도록 연출하며 안상수, 박금준, 슬기와민 등 22명 작가의 포스터, 서적 등 다양한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올리비에 가베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장이 "한국문화 독창성의 바탕은 한글"이라고 평가했을 만큼 한국 문화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표지이자, 그래픽디자인의 통일성에 기초가 되는 것이 바로 '한글'이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이번 프랑스 국립장식미술관에서의 한국특별전은 3년에 걸쳐 추진한, 진정한 의미의 한불 협업 프로젝트"라며 "한불 양국이 지난 130년을 넘어 더 크고 넓은 문화교류의 장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최정철 진흥원장은 "프랑스 장식미술관은 설립 직후부터 예술가들의 창작활동과 전문가 양성 기관 역할을 해온 유서 깊은 미술 연구 기관 중 하나이며, 이곳에서 우리의 수준 높은 공예 디자인 문화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또 "진흥원과 장식미술관 양 측이 오랜 기간 협업해 준비해온 만큼, 한국 문화의 가치와 아름다움을 아낌없이 선보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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