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했지만 A 씨 측 "아이와 김현중 동시에 검사해야만 인정"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17일 낮 12시 서울 서초구 법무법인 청파 사무실에서 김현중 측 법무법인 이재만 변호사가 김현중의 '친자확인 논란'에 대한 긴급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재만 변호사는 "김현중이 편지를 보내왔다. 개별적으로도 편지를 보냈다. 오늘 인터뷰할때 재결합은 절대 없다고 얘기하라고 강조했다"라고 말하며 편지 전문을 읽었다.

김현중은 편지를 통해 "이 사건이 모두 끝나고 잠잠해지면 이 사건에 대해서 정식으로 말하려 했지만, 오해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말하게 됐다"라며 편지를 쓴 이유를 밝혔다.

김현중은 "12일 아이가 태어난다는 소식만 들었을 뿐 9월 초에 태어난 사실도 몰랐다"라며 "기사를 통해서 아이 출산 소식을 듣고, 친자 확인을 거부한다는 소식을 접했다"라고 친자 확인 거부는 거짓임을 주장했다.

이어 "친자확인을 위한 준비는 이미 마친 상태"라며 "친자 확인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래야만 법적으로 어떤 식으로든 책임을 질 수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또 "성별만 알려줬을 뿐 혈액형 등 알려준 게 없다"라며 "아이에게 다가갈 수 없도록 거짓을 말하고 있다"라고 안타까운 심정을 전했다.

김현중은 "부족한 아빠지만 책임을 다하겠다"라며 "할 말은 많지만, 제가 판단해선 안 될 말이기에 법적으로 당당하게 아빠로서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덧붙였다.

김현중과 전 여자친구 A 씨의 법정다툼은 지난해 시작됐다. A 씨는 지난해 8월 김현중을 폭행치사 및 상해 혐의로 고소했으나, 김현중의 사과를 받고 소를 취하했다. 이후 지난 2월 A 씨는 김현중의 아이를 두 번째 임신했다고 주장했지만, 김현중이 이를 반박하면서 다시 논쟁이 시작됐다.

A 씨는 지난 4월 임신한 상태에서 김현중에게 맞아서 유산했다며 김현중을 상대로 16억 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김현중 측은 지난달 22일 2차 변론기일에서 A 씨의 임신과 폭행으로 인한 유산이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다.

3차 변론기일을 앞두고 A 씨는 이달 초 출산했다. 다만 아이의 성별, 출산 날짜 등과 관련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다. 김현중 측은 DNA 검사를 마친 상태이며, A 씨가 낳은 아이가 친자가 맞을 경우 책임을 지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A 씨 측은 보다 공정하고 확실한 검사를 위해 친자확인 소송을 진행할 의사를 보이고 있다. 아이와 김현중이 동시에 검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에 이재만 변호사는 "DNA 검사를 꼭 아이와 아빠가 함께 가서 받아야 하는 건 아니다. 각자 받아도 상관이 없다"라며 "산모가 출산한 지 얼마 안 돼 산후조리원에 있으니까 출장 검사를 할 수 있도록 얘기를 다 해놓은 상태다. DNA 검사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김현중 측에서 지급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기자회견을 마치며 "한때는 사랑하는 사이였는데 어디까지 망가뜨릴 생각인지 모르겠다. 개인이 나눈 은밀한 사생활인 문자 메시지까지 공개돼 김현중을 괴롭히고 있다"고 답답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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