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대학 캠퍼스 내 에너지 문화를 바꾸어나갈 61명의 대학생 홍보대사를 위촉한다.

서울시는 동절기 에너지절약과 그린캠퍼스 조성을 위해 대학생 61명(각 대학 별로 1∼4명)을 ‘제1기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11월 22일(금) 오후 6시, 서울시청 서소문별관에서 위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위촉된 대학생 홍보대사는 평소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고, 그린캠퍼스 조성에 적극적인 학생들로 소속 학교의 추천을 받아 각 대학별로 1명에서 최대 4명까지 선발됐다.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들은 에너지절약이나 캠페인 등 구체적인 활동 계획안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로 선발되어 앞으로 자율적이고 다양한 활동이 기대된다.

시는 올해 3월부터 16개 대학생 환경동아리의 활동을 지원하고 있는 데 이어 22일은 21개 대학의 대학생 61명을 서울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로 임명하고 직접 호흡을 맞추며 그린캠퍼스 조성 운동 확산에 본격적으로 나서기로 했다.

시는 “이번 대학생 홍보대사 위촉은 지난 6월25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34개 대학총장이 한자리에 모여 ‘그린캠퍼스 조성 공동추진 MOU’를 체결하고, 추진협의체로 ‘서울그린캠퍼스협의회’를 창립한 이후 후속 조치의 하나로 대학생 차원의 에너지 절약 실천운동을 캠퍼스와 지역사회로 확산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 홍보대사는 앞으로 서울시 에너지 정책인 원전하나줄이기 와 그린캠퍼스 조성추진 사업을 홍보하는 한편 캠퍼스 내에서 에너지 절약 실태조사와 절약실천, 절약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적극 전개할 예정이다.

대학생 홍보대사는 주체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홍보영상분과, 교육, 캠페인, 절약사업, 그린캠퍼스 조성 등 5개 분과 위원회에 소속되어,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기획안을 마련해 활동을 하고 서울시와 학교당국은 행·재정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대학생 홍보대사는 소속 대학교에서 에너지 절약실천 활동과 캠페인은 물론 홍보대사들의 결정에 의해 공동으로 추진하는 다양한 캠페인과 절약실천, 초·중·고등학교에 에너지교육 등 참신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성균관대학교 양나겸 학생은 홍보대사가 되면 “대학 강의실의 불필요한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 조명마다 점등되는 스위치 버튼 위치 안내 스티커를 부착하는 프로그램을 모든 대학으로 전파하고 싶다”며 야무진 활동 계획을 밝혔다.

서울시는 대학이 그린캠퍼스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대학생의 참여가 필수적이고 대학생 홍보대사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하고, 현재 21개 4년제 대학 소속 대학생 61명 외에 서울시내 모든 대학 소속 대학생을 대상으로 그린캠퍼스 홍보대사 선발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올 봄부터 서울시는 서울지역 14개 대학의 16개 대학생 환경동아리의 활동을 지원해왔다. 환경동아리들은 각 학교 캠퍼스에서 대기전력 차단, 빈 강의실 소등, 종이 절약, 물 절약, 분리수거 등 다양한 캠페인과 실천을 펼쳐왔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우르간 에고이스트(Urgan Egoist) 동아리의 경우 캠퍼스에서 물절약을 실천하고 습관화를 유도하기 위하여 함께 참여할 대학을 모집하여 국민대학교 등 6개 대학과 4개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참여하여 직접 물절약 홍보 문구와 공익광고를 제작하여 캠페인을 전개하였다.

특히 세면대에 부착하는 광익광고는 온도변화 실험을 거쳐 제작한 스티커로 물이 닿는 시간이 경과할수록 WATER(물) 알파벳 가운데에 위치한 T와 E가 사라지면서 WAR(전쟁)만 남게 된다. 이는 ‘물이 사라지면 전쟁이 난다’는 물절약 메시지를 전달하면서 학생들의 재치 있는 아이디어로 물절약 실천을 이끌어내고 있다.

또한 건국대 학생들로 구성된 캠퍼스에너지세이브(Campus Energy Saver) 동아리 학생들은 캠퍼스 내 전기소모량 및 누수·대기 전력량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 중 하나로 중앙도서관 형광등에 리플렉터(기능형반사판) 720개를 설치하는 등 아이디어를 실천에 옮겼다. 이를 통해 중앙도서관에서 6개월간 전기료 1억8,000만원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뒀다.

임옥기 서울시 기후환경본부장은 “대학생 홍보대사는 대학교 에너지절약 실천에 중요한 촉매제로 작용할 주체들이기 때문에 앞으로 홍보대사들이 내놓은 다양하고 참신한 아이디어가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대학교 측과 협력해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내외뉴스통신=이승덕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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