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한 KBL 등록 자격 불허 조치…"KBL 구성원으로 부적격 판단"



[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승부조작과 불법 도박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프로농구 전창진(52) 전 감독이 사실상 퇴출됐다.

KBL은 25일 전창진 전 감독에 대해 재정위원회를 열어 '무기한 KBL 등록 자격 불허' 조치를 내렸다. 이에 따라 전창진 전 감독은 앞으로 KBL과 관련된 모든 지위를 맡을 수 없게 됐다.

KBL은 전 감독이 지난 5월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일으켰고, 감독 재임 기간에도 규칙 위반으로 많은 벌금을 받는 등 KBL 구성원으로 자격이 부적격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불법 스포츠도박 연루자와 친하게 지내고 불법 차용 이동전화를 사용하는 등 사회적 공인으로서 적절하지 못한 주변 관리를 했다는 점도 징계의 근거가 됐다.

승부조작 혐의로 수사를 받는 은퇴 선수 박성훈에 대해서도 전 감독과 같은 징계가 내려졌다.

한편, 지난 2월 부산KT 소닉붐 구단을 이끌었던 전 감독은 연예기획사 대표와 지인 등 2명에게 '우리팀이 6.5점 이상 차이로 패한다'는 정보를 제공한 혐의를 받았다.
전 감독은 앞서 같은 달 15~19일 이들에게 스포츠토토에 총 3억 원을 대리 베팅할 것을 미리 지시했다.
이후 실제 경기에서 주전 선수들을 시즌 평균 출전시간보다 적게 뛰게 하고 후보 선수들을 많이 출전시키는 수법 등으로 경기에서 지도록 유도해 돈을 챙겼다.
베팅으로 1.9배 배당을 받은 전 감독은 같은 달 27일 부산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총 5억 7000만원을 대리 베팅하도록 지시했다.
이어 3월 1일 전주의 한 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도 '상대팀이 승리 한다'는 경기 정보를 미리 제공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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