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광복 70년을 맞아 고려 왕궁터인 '개성 만월대'에서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유물의 서울·개성 공동 전시회와 학술회의가 개최된다.

이번 '남북 공동발굴 개성 만월대 특별전 및 개성 학술토론회'는 남북역사학자협의회가 통일부ㆍ문화재청과 함께 추진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지난해 8.15 경축사 등을 통해 남북 간 '문화통로' 구축과 광복 70년 계기 남북 공동사업 추진을 발표하고, 이후 남북관계 경색국면에서도 남북 교류를 통한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민간교류 지원 등에 지속해서 노력해왔다.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사업은 지난 2007년 첫 삽을 뜨고, 2011년 이후 남북관계 상황으로 3년여 간 중단되었다가 민족문화 보전사업의 중요성 등을 고려하여 지난해 7월 어렵게 사업을 재개하였다. 재개된 이후 올해에는 180일이라는 역대 최장기간 발굴조사에 합의하고, 남북이 공동으로 발굴한 개성 만월대 출토유물 전시까지 개최되어 그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전시는 '남북 공동 발굴유물'에 대한 최초의 전시일 뿐만 아니라 '남북이 동시에 개최'하는 최초의 전시라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한다.

서울에서는 오는 13일 오후 7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다음 날인 14일부터 11월 6일까지 국립고궁박물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전시회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디지털 기술이 적극적으로 활용될 예정으로, 관람객들은 개성 만월대 발굴조사 현장에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일제강점기에 출토되어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개성 만월대 유물들도 직접 볼 수 있다.

고려 첨성대 조형물을 배경으로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의 의미를 듣고, 3차원 입체영상 홀로그램 등의 최첨단 디지털 기술로 구현한 발굴유물을 볼 수 있다. 만월대 터 모형, 컴퓨터 그래픽(CG)영상, 기록물 등을 통해 발굴조사 현장에 대한 이해를 돕고, 가상현실(HMD) 기술을 통해 만월대 현장에도 다녀올 수 있다.

북한 개성에서는 오는 15일부터 11월 15일까지 개성 고려박물관(고려성균관) 별도 전시장에서 전시회가 개최되며, 전시회 개막일인 15일에는 남북의 전문가가 참가한 가운데 학술토론회도 개최된다.

남북의 관람객들은 도자기, 접시, 막새, 잡상 등 100여 점의 만월대 출토유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고,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만월대 터 모형, 3차원 입체영상 홀로그램으로 구현한 남한 소재 개성 만월대 유물 등을 보게 된다.

학술토론회는 15일 오전, 개성 고려박물관에서 진행되는데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전개과정과 과제,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발굴조사 성과와 앞으로의 추진방향, 세계유산 ,만월대지구, 보존ㆍ활용방안 등이 논의된다.

정부는 민족 동질성 회복을 위해 개성 만월대 남북공동 발굴조사 사업 등 문화유산 분야에서 상호교류와 협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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