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성대 기자 = 시가총액 5위의 SK하이닉스가 금일 5%넘게 급락했다. 기관과 외국인이 500만주넘게 매도하며 하락을 이끌었다. 전일 인텔이 중국 다렌공장에 대규모의 투자를 한다는 소식과 중국의 칭화유니그룹이 미국의 샌디스크를 인수하려한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낸드플래시분야의 하이닉스 비중이 D램에 비해 크지는 않지만 미국과 중국기업들의 이러한 움직임은 SK하이닉스 주가에 큰 충격을 줬다.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을 보면 이전과는 다른 느낌이다. 08년 미국발 금융위기가 왔을 때 글로벌 국가의 기업들은 살아남기위해 지키는 전략을 취한 반면에 현대차는 오히려 기회로 생각해 과감한 투자를 하며 생산량을 늘렸다. 이러한 위기속의 도전은 현대차 주가를 3만 원대에서 20만 원 넘게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됐다. 삼성전자도 애플의 아이폰에 적극 대응하여 갤럭시시리즈를 내놓으며 큰 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요즘 우리나라 기업들은 이러한 과거의 도전정신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다. 오히려 중국이나 미국 기업들의 강력한 힘이 우리나라 기업들을 압도하고 있다. 이전에 경쟁력을 갖고 있던 전통업종에서부터 밀리기 시작했고 쉽게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조선업이 잘나갔을 때 당시 55만 원까지 갔던 현대중공업은 지금은 10만 원선을 겨우 유지하고 있다. 우리나라기업들이 벌어들였던 이익을 다른 나라에서 빼앗아가고 있는 것이다. 금일 급락한 SK하이닉스도 이러한 치열한 전쟁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문제는 단지 경기가 좋지 않다거나 업황이 나쁜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마치 어느 한 동네에 인기있는 맛집이 나머지 음식점의 손님을 모두 빼앗는 것처럼 기본적인 수요는 있는 시장에서 사람들을 끌 수 있는 매력적인 경쟁력을 갖고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기업들의 경쟁력이 언제부터 약해진 것일까?(물론 지금도 경쟁력을 갖고 있는 기업들은 있다) 너무나 빠른 시대의 변화! 그 변화를 만들어가는 글로벌의 도전적 기업들이 우리를 당황하게 하고 있다. 혹시 과거 우리나라 기업의 창업주시대에 불같은 도전정신으로 이뤄놓은 결과로 다음 세대가 삶의 편안함을 누리다보니 방심한 것은 아닌가 생각해본다.
어쨌든 지금은 위기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시대의 변화를 이끌어가는 도전정신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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