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은행 정기예금 가입자들의 평균 금리가 또다시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자료에 따르면 현재 예금은행의 정기예금 가중평균 금리(신규취급액 기준)는 연 1.51%로 이 통계가 편제된 이래 최저치를 나타냈다.

가중평균 금리는 예금액에 대해 평균적으로 적용하는 금리로, 9월중 현재 정기예금에 들어 있는 돈에 대해 가입자가 받는 평균 이자가 연 1.51%라는 의미다.

정기예금 수신금리는 올 3월 1.90%로 2%대 아래로 떨어진 뒤 줄곧 내려가 지난 7월(1.54%) 1.5%대로 떨어진 후에도 내리막을 타고 있다.

연 2.0% 미만 정기예금 비중은 99.5%로 작년 9월(6.9%)보다 10배 넘게 늘었다. 2%대 정기예금 금리를 적용받는 가입자는 0.5%를 나타냈다. 이는 1년 전(작년 9월) 92.9%와 견줘보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3%대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5월부터 사라진 후로 자취를 감췄다.

순수저축성예금과 시장형 금융상품을 합한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1.55%로 전월과 같았다. 정기적금(1.81%) 금리는 전월과 같았으나 상호부금(1.64→1.62%) 금리는 떨어졌다. 주택부금(2.00→2.71%) 금리는 올랐다.

지난달 은행권의 신규취급액 기준 대출 금리는 연 3.43%로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가계대출(3.13%→3.11%)은 주택담보대출(2.94%→2.92%)과 집단대출(2.87%→2.84%), 보증대출(2.90%→2.85%)등을 중심으로 떨어졌다. 기업대출(3.57%→3.56%)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하락했다.

은행의 예대마진을 보여주는 9월중 총수신금리(1.46%)와 총대출금리(3.63%)의 차이는 2.17%포인트로 0.02%포인트 줄었다.

제2금융권으로 불리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과 대출 금리는 엇갈렸다.

예금금리(1년 만기 정기예금 기준)는 상호금융이 8월 연 2.10%에서 9월 2.16%로 올랐고 신용협동조합(2.11%→2.05%)은 떨어졌다. 새마을금고(2.04%)는 전달과 같았다.

대출금리(일반대출 기준)는 새마을금고(4.11%→4.08%), 상호금융(4.05%→4.03%), 신용협동조합(4.75%→4.74%)이 모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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