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서부경찰서] = 단풍관광, 수학여행 등 전국 각지로 많은 차량들이 짙어진 가을향기를 쫓아 여행을 떠나는 요즘, 대형 교통사고 발생비율 및 사망자 수가 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 차량에 많은 인원이 탑승하는 관광버스나 전세버스의 이동이 많아지면서 한 건의 교통사고만으로도 많은 수의 인원이 다치게 되기 때문에 10월과 11월 중 교통사고 건수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교통안전공단에서 교통사고를 분석한 결과, 가을 나들이 철인 10월에서 11월에만 총 20만1041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또한, 이 기간 전세버스 사고는 2012년 3400여 건에서 2013년 3800여 건, 2014년에는 4000여 건으로 해마다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가을철 교통사고의 주된 원인으로는 대형 전세버스의 대열운전, 음주운전, 차량정비 소홀 3 가지가 있다.

첫째, '대형 전세버스의 대열운전'은 단체 여행객 이동을 위해 안전거리를 충분히 확보하지 않은 채 주행하기 때문에 경미한 추돌사고도 대형 연쇄 추돌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매우 위험하다.

특히 제한속도가 높은 고속도로를 주행 할 때의 대열운전은 전방시야를 제한하고 돌발 상황 발생 시 이를 피할 여유가 없어 2차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욱 크다.

따라서 대열운전을 위한 끼어들기 등 무리한 주행은 지양하고 적당한 차간거리를 유지하여 승객과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보호해야 할 것이며, 학교에서 전세버스 업체에 대하여 수학여행단의 대열운행을 요구하는 사례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둘째, '음주운전'은 숱한 지적과 처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발생하고 있어 큰 문제가 된다. 지난 5월, 홍천 모 여자중학교 수학여행단 버스기사 중 한 명이 음주측정 중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수치가 나와 국민들을 걱정하게 한 일이 있었다.

다수의 승객을 태우고 장거리를 운행하는 경우가 많은 전세버스기사로서 더욱 교통법규를 준수해야 함에도 이렇게 관행처럼 배짱음주운전을 하고 있는 운전기사들 때문에 전세버스 이용객들은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 운전자의 의식변화가 우선되어야 하겠지만, 운행 전 음주감지를 의무화 하거나, 운전자는 물론이고 운전기사가 소속된 해당기업에 대해서도 책임을 묻는 등 강력한 처벌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차량정비 소홀'로 차량상태를 미리 확인하지 않아 사고로 발전하는 경우가 있다. 브레이크 고장이나 차량의 이상이 있음에도 출발 전 제대로 확인하지 않거나 사소한 문제로 여기는 습관 때문에 이후에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 위험하다.

따라서 운전자들은 운행 전 필수적으로 자체 안전점검을 통해 운전자 뿐 아니라 동승자의 안전에 대해서도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관광객이 전세버스 계약 시 전세버스 업체(운전자)의 동의를 받아 안전정보 서비스(운전자격 취득여부, 정밀검사 수검여부, 보험가입 사항, 차령초과 여부 등)를 교통안전공단(http://www.ts2020.kr/팝업존)에 의뢰하면 팩스로 정보 제공하는 서비스도 있으니 전세버스를 이용할 계획이라면 이를 활용하면 좋을 것이다.

이 밖에도 운전 중 피곤함이 느껴진다면 무리하지 말고 잠시 가까운 휴게소에 들러 휴식을 하고, 운전 중에는 핸드폰 사용 및 DMB 사용을 자제하며, 반드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실시하는 등 몇 가지 작은 노력을 통해 교통사고를 예방하여 안전하고 즐거운 가을 여행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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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서부경찰서 청라국제도시지구대 순경 김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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