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한국사회투자는 3일 한국택시협동조합과 서울시 사회투자기금 10억 원 융자를 위한 협약식을 체결했다.

사회적 금융을 선도하고 있는 한국사회투자의 이종수 이사장과 한국 택시문화의 변혁을 일으키는 택시협동조합의 박계동 이사장은 '택시기사들의 삶의 질 향상'을 통해 사회 경제의 긍정적인 선순환을 이끈다는 데에 뜻을 모으고 이번 협약식을 체결했다.

한국사회투자의 융자금 10억 원의 수혜자는 2500만 원의 출자금을 마련하기 어려운 8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이거나 신용불량자로 일반금융에서 대출받기 힘든 40여명의 택시기사다.

대출금은 5년 동안 협동조합 수익 배분금으로 상환하는데, 조합원 탈퇴 시 상환한 돈을 돌려받기 때문에 2500만 원의 적금이 된다. 현재 일반 택시운수회사의 평균 급여는 125~135만 원이다. 한국택시협동조합은 기본급은 130만 원(사납금을 없애고 기준금을 채우고 25일 근무를 채우면 받는 돈)이며 기본급 이외의 소득인 조합원의 수익 배분금으로 차익금을 갚아나가기 때문에 고스란히 돈을 저축할 수 있다.

더 많은 급여의 혜택뿐만 아니라, 한국택시협동조합의 택시 가동률은 90% 이상으로 일반택시운수회사보다 20~30% 이상의 더 높은 가동률을 자랑한다. 이는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것이며, 안정적인 일터로서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기업에게 투자와 융자를 함으로써 한국사회투자의 대출금은 지속 가능한 선순환을 이루게 한다.

한국사회투자는 사회적 금융을 실현하는 재단법인이다. 사회 약자와 문제들을 단순히 돈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투자와 융자를 통해 지속 가능한 경제적 자립을 이끌고 금융의 선순환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따라서 일반 금융권에서 대출 시 상환여부에만 초점을 두는 것과는 달리, 개인 혹은 회사의 회생과 사회적 기여를 동한 가치 실현에 좀더 무게중심이 실려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한국택시협동조합은 사회적 금융 실현의 좋은 사례다. 사회적 금융은 공익과 복지를 위한 목적으로 개인의 삶이 회생될 수 있는 사람들에게 소망의 씨앗이 된다. 돈을 벌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이를 통해 한 가정이 살아나고, 일자리 창출되며, 소비 경제가 회복되는 등의 사회적 가치의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한국사회투자 이종수 이사장은 "앞으로도 이러한 사회적 금융의 든든한 초석이 되어 기부형태가 아닌 스스로 살아낼 힘을 길러 사회에 기여하는 형태의 사회적 금융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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