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국정교과서인 '올바른 역사 교과서' 편찬 작업에 역사학계 원로인 최몽룡 서울대 고고미술사학과 명예교수와 신형식 이화여대 사학과 명예교수 등이 대표집필진으로 참여한다.

국정 교과서 편찬을 맡은 국사편찬위원회(국편) 김정배 위원장은 4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올바른 역사 교과서'의 개발 방향, 집필진 구성, 편찬 기준 개발, 개발 일정 등을 밝혔다.

브리핑에는 최몽룡ㆍ신형식 두 명예교수가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개인 사정을 이유로 신형식 명예교수만 참석했다.

국편은 학계 원로와 중진, 현장 교사 등을 대상으로 4일부터 9일까지 위촉과 공모를 받아 이달 중순까지 집필진을 최종 선정키로 했다. 논란을 고려해 최종 명단은 당분간 공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이날 배석한 신형식 명예교수는 한국고대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신 교수의 이름은 최근 '올바른 국정교과서를 지지하는 교수 모임'에 올랐다. 하지만 신 교수는 "국정화에는 찬성하지만, 사전 동의 없이 명단에 포함됐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 교수는 2013년 교학사 교과서 논란 당시 김정배 국사편찬위원장과 함께 '역사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 성명에 참여했다.

최몽룡 명예교수는 국내 고고학계를 대표하는 원로 학자다. 1987년 상고사학회를 창설하고 회장을 역임했다. 5~7차 교육과정까지 약 23년간 고등학교 국사 교과서 편찬에 관여했다.

집필진에는 전근대사, 근현대사를 포함한 역사학계는 물론 정치, 헌법, 문학 등 학자들을 망라 옛 국정교과서 수준인 36~40명 내외로 구성된다.

현재 집필진으로는 두 명예교수 외에 신용하 서울대 명예교수, 최성락 목포대 교수, 이기동 동국대 석좌교수, 허동현 경희대 교수, 손승철 강원대 교수, 강규형 명지대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국편은 오는 9일까지 예정된 공모와 초빙을 통해 집필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내부 시대별 전공자 20명 내외로 2팀(중ㆍ고)을 구성해 자체 검토하고 영역별로 특화된 외부 전문기관의 검토를 병행하기로 했다. 또 역사 연구기관의 내용 감수와 국립국어원의 표기ㆍ표현 감수 등 전문기관에 책임 감수도 맡길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되는 도서는 중학교 '역사①'ㆍ'역사②'(이상 교사용 지도서 포함)와 고등학교 '한국사' 등 총 5책으로 개발 방향은 △헌법정신과 객관적 사실에 입각한 올바른 교과서 △집필ㆍ검토ㆍ감수 단계별 검증 강화를 통한 완성도 높은 교과서 △학생의 흥미 유발ㆍ탐구활동을 강화하는 쉽고 재미있는 교과서라고 국편은 설명했다.

새 국정 교과서는 △긍정적 역사 서술을 통해 자긍심을 심어 주고 △상고사 및 고대사 부분을 보강하며 △민주화와 산업화의 성과와 한계에 대한 객관적으로 서술하는 교과서 등 크게 세 가지 기준에 따라 쓰여 질 전망이다.

또한 친일ㆍ독재와 관련된 부분을 미화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해 △교과서 집필 중간과정 투명하게 공개 △역사학 이외의 학자들을 포함한 검정교과서의 배 이상 되는 집필진 구성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근현대사 비중 축소 등이 투명한 교과서 집필의 원칙으로 제시됐다.

김정배 국편 위원장은 "서술 기준과 원칙이 명확한 '편찬 기준'을 개발 중이며, 교육부의 심의 과정을 거친 후 이달 말에 확정되는 대로 별도로 알리겠다"며 "대한민국 청소년의 올바른 역사관 확립을 위한 역사 교과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capksc3@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6803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