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국가의 안녕과 경제발전을 기원하기 위해 매년 조상의 유지를 받들고 있는 후손들이 있다.

11일 서울 동작구 상도동 지덕사에 위치한 양녕대군 묘역(유형문화재 제11호)에 후손들이 모여 시제를 지냈다. 이날 후손들은 왕위를 양보하면서까지 국가와 경제 발전을 생각한 양녕대군의 깊은 뜻을 기렸다.

양녕대군은 조선 3대왕인 태종의 첫째 아들로 11세에 왕세자에 책봉됐다. 하지만 막내 동생인 충녕대군의 총명함을 알고 세자 자리를 물려줬으며, 자신의 덕을 없애기 위해 일부러 학업을 중단하고 음주와 매사냥을 즐겼다.

이러한 양녕대군의 담대한 행동으로 조선은 태평성대를 이룰 수 있었다.

세종대왕은 그 뜻을 새겨 서울 밖으로 쫓겨난 양녕대군을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도왔으며, 신하들의 반대에도 자주 궁중에 초대해 잔치를 베풀며 우애를 두텁게 쌓았다.

양녕대군은 세종 승하 이후 가야산, 지리산, 묘향산 등을 다니며 시를 읊었고, 풍류를 즐겼다. 남긴 시도 다수 존재한다. 이후 양녕대군은 향년 69세로 별세했다.

한편, 양녕대군파 후손들은 음력 10월 초하루에 매년 '양녕대군 시제'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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