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내외뉴스통신] 이익주 기자 =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겨울을 앞두고 돼지의 면역력을 높이고 추위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축사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돼지 사육 농가의 경우, 겨울철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축사 내부를 밀폐하기 때문에 환기가 잘 되지 않는 곳이 많다.
이 경우, 암모니아 가스와 미세먼지 등이 돼지 호흡기를 자극해 스트레스를 일으키고 폐, 점막이 손상돼 폐렴 등 호흡기 질병 가능성이 높아진다. 습도가 50% 이하로 낮아져 먼지 양이 늘면 공기 중 세균수가 최대 81% 정도 증가한다는 보고가 있다.
환기가 부족하면 기침, 눈곱 등의 증상이 늘고 치료가 잘 되지 않으며 지속적인 폐사 혹은 일정 지역에서 폐사가 일어나고, 돼지들이 활발하지 않고 계속 졸거나 힘이 없는 증상이 나타난다.
겨울철은 바깥 온도가 매우 낮기 때문에 환기는 비교적 온도가 높은 오후 2시~3시 사이에 축사 내부 온도 변화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최소량만 실시한다.
바깥의 찬 공기는 바닥에 깔리는 성질이 있기 때문에 돼지와 같은 높이인 바닥면에서 실시하지 않고, 가능한 천장 환기구나 상층 팬을 이용한다.
환기와 함께 온도·습도도 신경 써야 한다. 축사 내부 온도 센서가 돼지가 생활하는 높이에 맞춰져 있는지 확인한다. 따뜻한 공기는 상층부에 머물기 때문에 실제 돼지가 생활하는 바닥면은 온도가 낮을 수 있다.
축사 내부 습도는 분무 소독 같은 방법을 이용해 60%~70% 수준으로 관리한다. 환기 없이 습도만 높이면 병원체 증식이 쉬워져 질병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으므로 충분히 환기 후 실시한다.
샛바람은 내부의 난방 유지를 어렵게 하고, 외부 오염 물질이 들어올 수 있으므로, 바람이 드는 곳을 보수한다. 특히, 창가나 팬 주변, 환기구 주변 틈새 등을 막고, 지붕과 벽 등 보온자재의 손상 여부를 확인해 우레탄 폼 같은 보강재를 덧씌워 보수한다.
팬은 먼지와 습도, 유해가스로 고장 나기 쉽고 화재 위험도 높기 때문에 한 달에 한 번 점검하고 청소해준다.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 양돈과 박준철 과장은 "겨울철에는 내부 온도 유지에 초점을 맞춰 환기에 소홀할 수 있는데, 이는 공기의 질을 떨어뜨려 돼지가 질병에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며 "내부 먼지를 청소하는 것만으로도 돼지 면역력뿐 아니라 기계의 효율도 높일 수 있으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청소해 최적의 사육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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