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우 기자 = 서울지하철 1~4호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는 최근 테러위협 증가에 따라, 테러경보가 평시 수준인 '관심' 단계로 환원될 때까지 지하철 시설에 테러 예방 활동을 강화하는 특별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2일 밝혔다.

서울메트로는 지난 17일 테러경보 단계가 '관심'에서 '주의'로 격상됨에 따라 역사 및 열차 내 안내 방송과 순회 점검을 강화해 왔다. 그 가운데 지하철 내에서 테러 발생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시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매뉴얼과 별도로 특별 안전대책을 시행하게 된 것이다.

이번 대책은 거동수상자나 의심 물체의 발견 시 사전에 조치될 수 있도록 철저한 모니터링을 통한 예방 활동에 중점을 두고 있다.

지하철역별로 CCTV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감시의 사각지대가 발생하지 않도록 역직원이 순회 점검을 강화한다. 특히 보안이 취약해질 수 있는 주말과 공휴일에는 지하철보안관과 경찰이 팀을 이뤄 점검을 실시하고 지하철 보안관 20명을 추가로 투입한다.

서울역, 고속터미널역, 신도림역 등 14개 주요역에는 역당 4~6명의 경찰을 배치해 집중 감시활동을 벌인다.
경찰은 승강장과 환승 통로 등 승객이 붐비는 곳을 2인1조로 순회 근무하며 질서저해자 단속을 병행한다.

직원의 감시 활동만으로는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 안전감시단 50명을 별도로 구성해 시민과 함께 취약개소 점검 등 예방 활동을 시행한다. 서울메트로는 테러를 현장에서 저지하거나 범인 검거에 기여하는 유공자에게 최대 3000만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밖에도 테러대응 모의훈련 실시와 테러 발생시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안전 통합상황실'을 신설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관계자는 "누구나 믿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울 지하철이 되도록 테러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의심 물체 발견 시 신속한 신고가 중요하지만 장난 신고는 열차 운행에 심각한 영향을 끼치고 시민 불편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삼가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kplock@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9048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