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국 언어로 제작돼 전 세계 110여개국 650여 개 처에 배포



[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미국 하버드대, 영국 케임브리지대, 일본 동경대 등 전 세계 주요대학 및 해외공관과 문화원에서 한국의 근대화 과정을 담은 한국영화사의 걸작을 만나볼 수 있게 됐다.

한국영상자료원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하나의 주제로 한국의 시대별 걸작을 묶은 '우수영상물 다국어자막 DVD 세트'를 제작, 배포한다.

올해로 네 번째를 맞는 이번 박스세트의 주제는 '영화와 근대화'다. 196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한국의 발전사를 잘 보여주는 극영화 8편을 8개국 언어로 구성했으며, 국영문 교육교제와 함께 전 세계 110여개국 650여 개 처에 배포될 예정이다.


한국 근대와 근대 이후의 풍경을 묘사하는 8편의 시대별 대표작은 △1960년대 초 한 가족을 중심으로 전근대적 구세대와 근대 신세대의 갈등과 화합을 그린 '박서방'(강대진, 1960) △경제관념의 중요성과 목표의식을 경쾌한 터치로 전달하는 '또순이'(박상호, 1963) △전국의 발전상을 홍보하는 '팔도강산'(배석인, 1967)이 있다.

또 △새마을운동 계몽영화 '아내들의 행진'(임권택, 1973) △시골에서 상경한 세 명의 청년의 희망과 좌절 과정으로 그린 '바람불어 좋은날'(이장호, 1980) △경쟁이 심해지는 한국 자본주의의 모순을 우화적으로 꼬집은 '성공시대'(장선우, 1988) △근대 이후 도래한 소비사회와 PC통신이라는 가상 환경 속에서 새로운 삶과 사랑의 모습을 그린 '접속'(장윤현, 1997) △2000년대 새로운 가족관계의 구성을 모색하는 '과속스캔들'(강형철, 2008)이다.

이번 DVD 세트는 한국어를 포함한 8개국의 언어(한국어, 영어, 중국어, 일본어, 불어, 스페인어, 러시아어, 아랍어)로 관람이 가능하며, 각 영화의 영화사적, 사회사적 의미를 해설한 250쪽 분량의 국문 책자와 영문 책자가 포함돼 해외에서 실시되는 한국학 강의 및 소규모 영화제에서 유용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본 DVD 박스세트는 올해 말 세계 각국의 주요 대학과 도서관, 해외문화원, 국내 국제대학원 등 110여개국 약 650여 개 처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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