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가수 나훈아와 아내 정 씨의 이혼 소송이 장기전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4일 수원지방법원 여주지원 가사 1단독에서는 아내 정(53) 씨가 나훈아(68)를 상대로 제기한 이혼 및 재산분할 청구 소송에 대한 첫 변론이 진행됐다.

이날 정 씨는 변론에 참석했지만, 나훈아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결국 나훈아와 정 씨 측은 팽팽한 의견 대립을 보이며 소득없이 입장 차만 확인한 꼴이 됐다.

나훈아를 대신해 출석한 변호인은 "원고가 첫 소송이 기각된 이후 달라진게 없는데, 또 소송을 제기한 것은 부적절하다"며 이혼 의사가 없음을 거듭 밝혔다.

정 씨 측 변호인은 "피고는 조정 과정에서도 강압적 대화만 할 뿐 혼인관계를 유지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며 혼인파탄을 주장했다.

아내 정 씨도 "소송을 진행하면서 그 사람이 저와 같이 살 생각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느꼈다"며 "이혼의지가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이에 최 판사는 "양측이 조금 더 진심 어린 대화를 나눌 것을 권유한다"며 내년 2월 5일 2차 공판을 열기로 하고 재판을 마무리했다.

앞서 정 씨는 2011년 "남편이 오랜 기간 연락을 끊고, 불륜을 저질렀다"며 이혼 소송을 냈다. 그러나 대법원은 2013년 9월 "혼인관계가 파탄 났다고 보기 어렵다"며 "특히 나 씨의 부정행위를 인정할 증거도 없다"고 판단해 이를 기각했다.

한편, 자녀 문제 등으로 20년 넘게 별거 중인 두 사람은 미국에서는 정 씨의 승소로 남인 상태이며, 한국에서는 기각돼 부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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