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주최 평화시위 노력+경찰의 성숙한 대처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지난 5일 '2차 민중총궐기' 집회가 평화적으로 마무리됐다. 주최 측의 평화시위 노력과 경찰의 평화 대처 및 집회의 자유를 보장케한 법원의 판단 모두가 이뤄낸 결과였다.

지난 5일 서울광장에서는 약 1만 5000명 규모로 예정된 '2차 민중총궐기'가 개최됐다.

진보 성향의 단체들은 '생명과 평화의 일꾼 백남기 농민의 쾌유와 국가폭력 규탄 범국민대책위(백남기대책위)'를 발촉하고 '2차 민중총궐기' 집회를 계획했다.

동화면세점 앞과 동아일보 사옥 앞에서는 퇴직경찰관단체인 경우회와 고엽제전우회의 '맞불 집회'도 열렸다. 진보단체와의 충돌은 없었다.

민중총궐기 주최측은 집회에서 지난달 14일 열린 '1차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경찰의 직사 물대포에 맞은 이후 중태에 빠진 농민 백남기(69)씨의 쾌유를 기원하는 한편 경찰의 진압 행태를 비판하고 정부의 '노동개악' 추진을 규탄했다.


'2차 민중총궐기' 집회 참가자들은 서울시청광장 인근에 모여 무교로→모전교(청계남로 이용)→광교→보신각R→종로2,3,4경종로5경서울대병원 후문까지 3.5㎞ 행진한 뒤 오후 9시께 해산했다.

많은 참가자들은 정부·여당의 복면금지법에 항의하며 복면 대신 가면을 쓰고 나왔다. 집회자들은 경찰의 통제선을 지켰고, 청와대 방면 진출을 시도하는 등의 무리한 행동을 하지 않았다. 경찰 역시 병력과 살수차를 대기시켰지만 참가자들을 자극시키지 않기 위해 광화문 근처에 멀리 배치하는 등 침착하게 대응했다.

한편, 이날 집회에 참가한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 집회는 평화를 지켰고, 시민들도 불편을 감수하고 격려를 보내줬다"며 "경찰 차벽이 없으니 평화가 왔다. 결국 평화 집회는 정부의 태도에 달렸다는 것이 증명됐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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