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주택가·정육점 등 총 618곳서 '미스테리쇼퍼' 활동



[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우 기자 = 수입산 쇠고기와 육우 등을 한우인 것처럼 속여 판매해 온 업체가 주부들에 의해 무더기 적발됐다.
서울시는 지난 2월~12월 10개월간 20명 주부들이 '미스테리 쇼퍼(손님을 가장해 매장을 방문, 서비스를 평가하는 사람)'로 서울시내 한우판매업소 618곳을 일일이 방문하는 소비자 눈높이의 기획점검을 실시했다고 29일 밝혔다.
점검결과 서울시내 주택가와 전통시장, 중·소형마트의 정육점 등 한우판매 업소 57곳을 적발했다.
수차례 교육을 통해 한우의 구매요령, 유의사항 등을 숙지한 주부들은 한우판매업소를 방문해 구두나 라벨지 등을 통해 한우임을 확인한 뒤 구매해 서울시 보건환경연구원에 한우 확인검사를 의뢰했다.
검사 결과 한우가 아닌 것으로 판정받은 업소에는 조사권을 가진 축산물 검사관 등 공무원과 주부들이 재방문해 원산지 등을 다시 확인하는 등 민관합동조사의 과정을 거쳐 적발이 이뤄졌다.
적발된 57곳은 호주산 또는 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원산지를 속여 판 업소가 36곳, 육우를 한우로 둔갑시켜 판매한 업소가 20곳, 수입산 쇠고기와 육우를 한우로 판매한 업소가 1곳으로 시세차익이 더 큰 수입산 쇠고기를 한우로 판매한 업소가 다수인 것으로 밝혀졌다.
서울시는 이번에 적발된 위반업소에 대해 축산물위생관리법 또는 농수산물의 원산지 표시에 관한 법률에 의거, 고발이나 영업정지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했다.
김창보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은 "축산물의 주요 구매자인 주부들이 이번 기획 점검에 적극적으로 활동함으로써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단속이 가능했다"며 "전국한우협회 등 유관단체 및 협회와의 협력관계를 강화해 소비자를 기만하는 업소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위반 업소를 퇴출시키는 등 우리 축산물을 지켜나가는 노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plock@nbnnews.co.kr

내외뉴스통신, NBNNEWS

기사 URL : http://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091

저작권자 © 내외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