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 도래하는 주요 겨울철새 중 하나인 청둥오리 (사진 제공=해수부)
세계자연유산 '한국의 갯벌'에 도래하는 주요 겨울철새 중 하나인 청둥오리 (사진 제공=해수부)

[내외뉴스통신] 김준란 기자

해양수산부는 10월부터 세계자연유산 등재 지역에 오는 바닷새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로를 이용하는 주요 바닷새의 이동경로를 조사한다고 6일 밝혔다.

바닷새는 갯벌에 서식하는 저서생물을 먹고 사는 생태계 먹이단계의 최상위 분류군으로 갯벌의 생물다양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로 이용된다. 한국의 갯벌은 동아시아-대양주 철새이동경로를 이용하는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다양한 바닷새의 서식지 및 번식지로서의 국제적 중요도와 생태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7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이번 바닷새 이동경로 조사는 바닷새의 이동경로, 서식지 이용패턴 등을 주로 파악하기 위함이다. 철새 서식지로서 갯벌을 보전·관리하고, 인근 습지보호지역의 세계유산구역 2단계 확대 등재를 위한 바닷새 행동권 분석의 기초자료를 확보할 계획이다.

우선 올해 10월부터 12월까지는 겨울철을 맞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갯벌구역에 가장 많이 오는 오리류(청둥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갈매기류(재갈매기, 괭이갈매기) 및 저어새 등 멸종 위기종을 대상으로 시범조사를 실시한다. 2022년부터는 주요 철새 및 멸종 위기종 등을 대상으로 조사 대상종과 지역을 확대해 진행할 예정이다.

또 해수부는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2025년 잠정)가 열리기까지 바닷새가 방문하는 주요 지자체·지역주민과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습지보호지역 신규 지정을 포함한 세계유산구역 2단계 확대 등재를 추진하고 갯벌유산에 대한 통합관리를 강화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의 권고사항을 충실히 이행할 계획이다. 

이재영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이번 조사로 우리나라 갯벌에 오는 바닷새의 국내 서식지 이용 특성과 이동경로 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조사 결과가 세계자연유산 등재로 그 가치를 인정받은 한국의 갯벌을 보전·관리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바닷새 보호를 위한 다양한 정책 수립과 국제협력의 기초자료로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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