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이한수 기자 = 한국노총 김동만 위원장은 19일 9·15노사정 합의 파기를 선언하면서 "(정부로부터) 다른 내용이 나올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19일 김 위원장은 서울 여의도 노총회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9·15노사정 합의가 정부·여당에 의해 처참하게 짓밟혀 휴지조각이 됐고 완전 파기돼 무효가 됐다"고 선언했다.
또 합의가 재개될 가능성에 대해 "일주일 기간을 두고 충분히 생각했다"며 "(정부로부터 새로운) 어떤 내용이 나올 거라 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한국노총은 이제 더 이상 합의내용이 지켜지지 않는 노사정위원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며 "사태가 파국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노사정위원장이 해외에 나가 9·15 합의를 홍보하는 것이 그렇게 중요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정부의 노사정 합의 위반과 반칙행위에 분노하며 즉각적인 합의파기 요구가 있었음에도 한국노총은 인내심을 발휘해 정부와 여당이 노사정합의를 존중할 것과 합의되지 않은 법안에 대해 폐기하고 수정할 것을 수십 차례 촉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했으면 합의당사자인 제가 작년 11월30일부터 이 엄동설한에 해를 넘기면서까지 노사정합의 존중을 촉구하며 국회 앞 1인 시위를 벌였겠느냐"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여당은 아무런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한국노총은 오늘 이후 정부의 그 어떠한 압박과 노동탄압에도 굴하지 않고 현장과 함께 당당하게 맞서 나갈 것"이라며 "정부는 비열하고 야비한 일체의 노동탄압 기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경고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위원장은 "합의를 지키지 않고 약속 어기는 것을 밥 먹듯이 하는 정부와 무슨 대화가 더 필요하겠느냐"며 "오늘을 기점으로 그동안의 협상기조에서 벗어나 정부와 여당의 노동시장 구조개악정책에 맞서 전면적인 투쟁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노총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큰 투쟁을 하려면 그런 부분도 필요하다고 생각 한다"며 가능성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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