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박선화 기자 =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상설전시실 2층에 자리한 '조선의 궁궐실'과 '왕실의 생활실'을 새롭게 꾸며 2일 재개관한다고 2일 밝혔다.

국립고궁박물관은 2014년부터 5개년 계획으로 상설전시실의 노후 시설을 전면 교체하고 유물 감상에 최적화된 전시환경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며, 이번에는 '조선의 궁궐실'과 '왕실의 생활실'을 개·보수하고 전시구성도 참신하게 다듬어 관람객을 맞이한다.

먼저 대형유물의 전시 관람이 가능하도록 전시 진열장 전면의 유리 면적을 확대하고 유리 반사율을 최소화한 저반사 유리를 설치했다.

또한 유물의 안전을 위해 열발생률이 낮고 자외선 방출이 없으며 유물별 밝기 조절이 가능한 고급 사양의 전시 조명을 채택하여 편안하고 효과적인 전시‧관람이 될 수 있도록 전시 환경을 개선했다.

아울러 전시구성에 있어서도 '조선의 궁궐실'을 △ 제1부 '조선 5대 궁궐' △ 제2부 '궁궐의 상징' △ 제3부 '궁궐 공간구성'으로 꾸미고, '왕실의 생활실'은 △ 제1부 '왕실 복식과 꾸밈' △ 제2부 '왕실 생활공간'으로 주제를 나누고 새롭게 구성했다.

'조선의 궁궐실'에는 이번 재개관에 맞춰 경복궁의 평면 배치도인 '북궐도형'을 최초로 전시하고, 북궐도형과 한자리에서 비교하며 볼 수 있도록 창덕궁‧창경궁을 그린 '동궐도'의 복제품과 경희궁의 옛 모습을 살필 수 있는 '서궐도안' 사진도 함께 배치했다. 그리고 조선 시대의 대표적인 궁궐 기록인 '궁궐지', 경복궁 경회루 연못에서 출토한 '청동용', 창덕궁 선정전에서 수습한 '청기와 용머리 장식', '십장생그림 창호' 등도 만나볼 수 있다.

또한, 전시실 정면에서 경복궁 경회루 2층 누각의 낙양 단청 문양을 볼 수 있도록 연출하여 현장감을 살렸으며, 경복궁과 후원을 포함한 창덕궁을 두루 둘러보며 거닐고 있는 느낌이 들도록 대형 영상을 설치했다.

한편, '왕실의 생활실'은 영친왕 곤룡포, 영친왕비 당의 등 왕실 복식과 장신구, 화각함, 책장, 소반, 보자기, 도자기, 은기, 문방구류 등 왕실 가구와 생활용품을 대폭 보강하여 전시했다. 더불어 궁궐 내 생활공간을 살필 수 있도록 경복궁 교태전의 방 내부 일부를 재현했다.

이번 전시실 개편을 통해 유물의 보존성을 높이면서도 관람객들이 다양한 왕실 유물의 생생한 모습을 보다 집중해서 감상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재청 국립고궁박물관은 2018년까지 계획된 상설 전시실 개편사업을 통해 더욱 쾌적한 관람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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