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대 한국학연구소의 조지 맥아피 맥큔 자료에서 발굴
-한국현대사 연구자인 이화여대 정병준 교수, "태평양전쟁 당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시도하였음을 구체적으로 보여주는 자료"

발굴된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의 일부. 사진의 빨간 부분은 미국이 한국광복군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국가보훈처)
발굴된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의 일부. 사진의 빨간 부분은 미국이 한국광복군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을 제시하고 있다. (제공=국가보훈처)

[내외뉴스통신] 김희정 기자

국가보훈처는 1942년 6월 30일에 한국광복군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대미(對美) 군사연대 제안 공식문건’을 최초로 발굴하여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미국 하와이대학교 한국학연구소에 소장된 조지 맥아피 맥큔 기증자료의 일부로, 국외 독립운동 사료수집의 일환으로 보훈처가 직접 발굴해 온 것이다.

해당 문건은 1942년 당시 한국광복군의 참모장 이범석이 미국 연방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작성한 10쪽 분량의 보고서 형식 문서로, 태평양전쟁 발발 이후 적극적으로 전개된 한국광복군의 대미 참전외교 양상을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해당 문건은 ▲한국 독립이 필요한 이유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담당할 수 있는 역할 ▲앞으로 미국과 협상이 필요한 사항 등을 자세히 서술하고 있다. 

이범석과 한국광복군 제2지대 요원들. 1열 좌측 두번째 박재화朴載華(1990 애족장), 2열 좌측부터 민영수閔泳秀(1990 애국장), 노태준盧泰浚(1968 독립장), 이범석李範奭(1963 대통령장), 최동균崔東均(1990 애국장), 3열 좌측부터 이윤장李允章(1990 애국장), 김석동金奭東(1990 애국장), 이지성李志誠(1990 애국장), 이준승李濬承(1990 애국장), 백준기白駿基(1990 애국장) (제공=국가보훈처)
이범석과 한국광복군 제2지대 요원들. 1열 좌측 두번째 박재화朴載華(1990 애족장), 2열 좌측부터 민영수閔泳秀(1990 애국장), 노태준盧泰浚(1968 독립장), 이범석李範奭(1963 대통령장), 최동균崔東均(1990 애국장), 3열 좌측부터 이윤장李允章(1990 애국장), 김석동金奭東(1990 애국장), 이지성李志誠(1990 애국장), 이준승李濬承(1990 애국장), 백준기白駿基(1990 애국장) (제공=국가보훈처)

해당 문건은 한국광복군 대미 참전외교의 초기활동을 보여주는 한국광복군 자체 공식문서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문건에서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군대인 “한국광복군이 장래 독립국가 수립 이후 한국 국군의 근간을 이룰 것”임을 밝히고 있다.

추가로 “태평양전쟁에 한국광복군을 파견하고 미국의 지원을 받아 중국에서 한인 게릴라부대를 양성하여 일본군의 후방을 교란시키겠다”는 구체적인 군사연대 제안을 한 사실이 새롭게 확인되었다. 

파견 규모, 공작지점, 교통·운수, 보급문제 등 전쟁 수행에 필요한 세부사항도 언급하고 있어 한국광복군이 태평양전쟁에서 미국과의 군사연대를 실질적으로 모색하였음도 파악할 수 있다.

보훈처는 “미국의 전략정보국(OSS) 활동내용 등이 구체적으로 기록된 조지 맥아피 맥큔 자료를 분석하여 독립유공자 발굴 등에 활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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