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 불확실성 증폭 속에 후폭풍 우려한 결정



[서울=내외뉴스통신] 김수찬 기자 =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6일 오전 다음 통화정책방향 결정시까지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1.50%)에서 유지해 통화정책을 운용하기로 했다. 지난해 6월 연 1.75%에서 1.50%로 떨어지고 나서 8개월째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가운데, 금리 인하의 변화로 불러일으킬 수 있는 위험을 회피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과 유로지역은 회복세가 다소 약화되는 움직임을 나타냈지만, 중국 등 신흥시장국의 성장세는 계속 둔화됐다. 한은은 세계 경제가 신흥시장국의 금융경제 상황, 국제유가 움직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등에 영향받을 것이라며 신중한 행보를 보였다.

내수 회복세가 약해지는 것도 금리동결의 주된 이유다. 국내경제를 보면 수출 감소세가 확대되고 경제주체들의 심리가 부진한 가운데 소비 등 내수의 회복세도 다소 약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고용 면에서는 취업자수 증가세가 확대되면서 고용률이 전년동월대비 상승하고 실업률은 하락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앞으로 국내경제는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나 대외 경제여건 등에 비추어 성장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금융통화위원회는 "앞으로 성장세 회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기적 시계에서 물가안정기조가 유지되도록 하는 한편 금융안정에 유의하여 통화정책을 운용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및 중국 금융, 경제상황 변화 등 해외 위험요인, 자본유출입 동향, 지정학적 리스크, 가계부채 증가세 등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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