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내외뉴스통신] 서월선 기자 

▲정상환 변호사(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정상환 변호사(국민의힘 법률자문위원회 부위원장)

대구시장 선거에 즈음하여

치열했던 대선도 끝나고 이제 희망 속에서 새정부의 출범을 기다리고 있다. 6월 1일은 지방선거가 실시되는 날이다. 대구는 수십년째 GRDP 꼴찌, 양질의 일자리 부족으로 인한 심각한 청년인구의 유출, 지속적인 인구감소 등 각종 지표가 끝없이 내리막길을 가고 있고, 무엇보다 시민들 스스로가 대구에 대한 자부심을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추동력은 시민들의 각성과 굳은 결의에서 나올 수 있는데, 선거야말로 최고의 기회이다. 하지만 이번 지방선거는 대선과 맞닿아 있어서 자칫 좋은 기회를 놓치게 되지 않을까 염려가 되었는데 점점 현실화 되어가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와 관련하여 권영진 현시장, 홍준표 대표, 김재원 최고위원 등이 출마 선언을 했다. 모두 여러 차례 선거를 통해서 능력을 검증받은 분들이지만, 현 시점에서 대구가 필요로 하는 후보가 아니다.

우선 권영진 시장은 4년 전에 한 번만 더 기회를 주면 대구를 바꿔 놓겠다고 약속을 했다. 지난 8년간 시민들은 권시장이 유능한 시장이었는 지켜보았고 이미 판단을 내렸다. 그의 높은 교체지수가 이를 보여준다. 이제 권시장은 한 번만 더 기회를 달라고 하고 있다. 염치가 없는 일이다. 지금처럼 하면서 큰 변화가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리더십의 교체가 필요하다. 3기 권시장 체제는 출발부터 무력감에 빠질 것이다.

홍준표 대표는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수성을에 출마해서 당선된 후 국민의 힘의 유력한 대선후보의 자리에까지 올라갔다. 경선 후 그가 윤 후보를 진심으로 도왔는지는 그 스스로 잘 알 것이다. 최근에 하방하겠다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밝혔는데 ‘하방’이라는 말에는 대구를 변방의 도시로 비하하는 의미 외에, 기회가 되면 다시 중앙으로 복귀하겠다는 뜻이 담겨있다. 홍 대표가 시장이 되면 4년 내내 몸은 대구에 있고 생각은 서울에 있을 것이다. 대구에 애정이 없는 시장만큼 시민들에게 비참한 것은 없다.

마지막으로 김재원 최고위원이다. 그는 줄곧 경북에서 의정활동을 했었는데, 이번 대선 과정에 기여도를 자랑하면서 대구시장 선거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대구는 대선기여도가 높은 시장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다. 대구의 심각한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각계각층과 머리를 맞대고, 시민들과 호흡을 같이할 수 있는 시장이 필요하다. 특히 그는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후 홍 대표에게 25%의 페널티를 부여한 최고위원회의에 참가했다. 언론보도에 의하면 그의 한 표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크다. 이것은 윤당선인이 그토록 다짐했던 공정과 상식에 반할 뿐만 아니라 심각한 법적인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대구는 올곧은 시장을 원한다.

세 사람 중 누가 시장이 되더라도 대구는 웃음거리가 될 것이다. 대구는 그렇게 만만한 도시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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