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내외뉴스통신] 김현우 기자 = 새누리당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공천 살생부'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새누리당 안팎을 떠도는 현역 의원 40명 물갈이 명단(살생부)은 '친박 중진급 이상, 비박 TK상당수를 쳐 낸다'는 게 골자다.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는 친박계는 당 최고위원급 1~2명을 비롯해 수도권·영남 지역 3선 이상 친박 중진 6~7명의 이름이 오르내린다.

또 비박계 인사들의 경우 대구·경북(TK) 의원이 상당수다. 대구의 경우 유승민 의원 등 현역 의원 5~7명과 경북지역 3~4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남(PK) 지역에서도 김무성 대표와 친한 의원 몇 명이 명단에 포함됐다는 얘기도 들린다.

수도권 지역 비박계 의원은 이재오·정두언·김용태 의원 등의 이름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번 살생부 명단에는 친박·비박계 핵심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이 조사를 공식 요청한 이상 결과를 봐야 알겠지만 핵심 인사 이름이 없는 것으로 봐서 이들 중 한 명일 가능성이 높다. 상식적으로 살생부에 자신의 이름을 넣고 퍼트리기에는 너무 민감하다.

이 위원장의 말대로 3김 시대 정치음모 같은 냄새가 난다. 그렇다면 공천 주도권의 승자는 정해져 있다. 이미 정해져 있었는데 잠시 깜박하는 바람에 '살생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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